국내 의약품 생산 5년간 연평균 7.1% 성장…수출 역대 최대 경신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가 국산 신약 생산 증가, 바이오의약품 시장 성장 등에 힘입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의약품 수출액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는 24조3,100억원으로, 전년 보다 5.2%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이 22조3132억원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다. 또 최근 5년간 연평균 7.1% 성장해 전체 제조업 성장률(2.4%)의 3배에 달했다.
이 중에서도 완제의약품 생산 비중이 증가했다. 완제의약품 생산실적은 19조8425억원으로, 전체의 88.9%를 차지했다. 원료의약품은 2조4706억원(11.1%)이다. 특히 국산 신약 21개 품목이 2350억원을 생산해 전년 대비 26.4% 증가했다. 100억원 이상 생산한 품목도 6개에 달했다.
기업별로는 한미약품이 1조139억원을 생산해 11.7% 증가하며 전년에 이어 1위를 유지했다. 그 다음으로 종근당(8561억원), 대웅제약(7392억원), GC녹십자(6820억원), 셀트리온(5926억원) 순이다.
제품별로는 셀트리온의 ‘램시마주100㎎’가 1087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독 ‘플라빅스정75㎎’(959억원), GC녹십자 ‘알부민주20%’(864억원) 순이다.
지난해 의약품 수출액(51억9515만달러)은 전년 보다 11.2%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15.2%로 높은 수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국가별로는 일본(5억7584만달러)에 가장 많이 수출했다. 이어 독일, 미국 순이다. 특히 유럽지역인 스위스와 벨기에가 전년 대비 각 214.7%, 282.9%씩 큰 폭 증가했다.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규모는 2조6002억원에 달했다. 전년 대비 16.6% 증가했다. 이 중 유전자재조합 의약품은 시장규모가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바이오 수출액은 12억8318만달러로, 이 중 7억1419만달러(55.7%)가 유럽으로 수출됐다. 수출제품 대부분은 바이오시밀러였다. 8억7452만달러치를 수출하며 바이오 전체 수출액의 68.2%를 차지했다.
의약품 수입액은 69억751만달러로 2018년 보다 6.2%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중국, 독일 순이다.
특히 보건용마스크 생산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보건용마스크 생산실적은 2077억원으로, 2018년 대비 81.4% 증가했다. 2017년(337억원)과 비교했을 때는 516.3%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다. 미세먼지 증가 등에 따른 영향이다.
이의경 처장은 "식약처는 신흥 시장 개척을 위한 정보제공을 확대하고, 러시아 보건당국과 양해각서 체결을 추진하는 등 의약품 분야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박미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