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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 등쌀에...삼성전자, PC공장도 '脫 중국'

고장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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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삼성전자가 중국 쑤저우 공장의 노트북·PC 생산을 중단하고 대규모 인력 감축에 들어갑니다. 점유율 하락에 따른 조치지만, 한편으로는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생산 거점으로서 중국의 역할이 약화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고장석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삼성전자의 유일한 컴퓨터 생산 거점인 중국 쑤저우 공장.

한 때 6,500여명이 근무했던 거대 글로벌 생산 기지지만, 지금은 겨우 1,700여 명의 직원만 남아 있습니다.

이마저도 삼성전자는 R&D 조직만 남겨둔 채 이달 말 생산라인을 전면 중단할 예정입니다.

삼성전자 쑤저우 공장은 지난 2012년 공장 수출액이 43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PC시장 침체와 중국 브랜드의 강세로 6년 만에 수출액이 10억 달러 밑으로 떨어지며 실적도 4분의 1로 곤두박질 쳤습니다.

이번 쑤저우 PC공장을 포함해 삼성전자는 최근 2년사이 중국에서 총 4개의 생산라인을 철수했습니다.

2018년에는 선전과 톈진에 있는 스마트폰 공장을, 지난해 10월에는 중국 내 마지막 스마트폰 생산기지인 후이저우(惠州) 공장 가동을 중단한 바 있습니다.

스마트폰 분야 역시 점유율 1%대로 고전을 면치 못한 데다가 인건비 등 전반적인 생산 비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탈(脫) 중국을 택한 겁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산업에서는 지난해 시안 공장에 80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선택과 집중'에 나섰습니다.

[조은교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 (중국의) 글로벌 생산기지로서의 역할이 약화되고 있고요. 중국내 제조업 발전도 노동집약적인 저부가가치 제조업에서 첨단 산업으로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고. 미·중 분쟁과 코로나19 등 글로벌 환경 변화로 이런 추세는 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코로나19의 소용돌이 속에서 중국을 중심으로 했던 글로벌 공급망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고장석입니다.


고장석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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