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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동학개미 홀리는 핀테크 증권사…업계 판도도 '흔들'

카카오페이증권 출범 4개월 만에 140만 계좌 돌파…하반기 토스증권도 출범
김혜수 기자

김대홍 카카오페이증권 대표

카카오페이증권, 토스증권 등 최근 핀테크 기반 증권사들의 활약이 돋보이면서 기존 증권사들의 분위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특히 최근 동학개미운동을 주도한 투자층이 2030세대이고, 핀테크 기반 증권사의 주 타깃층이 바로 이런 투자자임을 감안할 때 향후 업계의 판도를 뒤흔들어 놓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카카오페이증권 누적 계좌 개설자 수는 140만명을 돌파했다. 이 가운데 펀드 투자 계좌는 30만개를 넘어섰다.

지난 3월 출범해 만 4개월 만에 이룬 성과로, 업계에선 빠르게 늘고 있는 가입자 수를 주목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2030의 젊은 고객층이 주를 이루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카카오페이증권의 고객층 가운데 2030 이용자는 62.1%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40대가 21.9%, 50대 이상은 11.5%로 나타났다.

젊은 투자자층을 대거 끌어들일 수 있었던 건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는 '투자의 맛'을 보여준 대표 히트상품 덕분이다.

카카오페이에 남은 잔돈으로 소액 적립식 펀드에 투자하는 '동전모으기'와 공짜 카카오머니로 투자하는 '알 모으기'는 2030 이용자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 상품들이 큰 인기를 끌면서 하루 평균 5만건 이상의 펀드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범한 지 4개월만에 2030 투자자를 대거 끌어들이면서 증권업계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최근 동학개미운동을 주도했던 주요 투자자는 2030세대로 대형증권사들마저도 젊은 투자자를 잡기 위해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하반기엔 토스증권이 출범을 앞두면서 증권업계의 긴장감이 더 높아지는 분위기이다. 모바일 금융서비스 토스는 오는 9월 내 금융위원회에 증권업을 위한 본인가를 신청한다. 토스증권이 본인가를 신청하면 10월 안엔 정부의 승인이 날 것으로 보인다.

토스증권 출범 이후 가장 주력하는 사업은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주식매매서비스가 될 전망이다. 이미 송금서비스인 토스 가입자 수가 1000만명 이상인 만큼 이들 가입자를 고객으로 유치하기 위해 어떤 전략을 마련할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출범 이후 처음으로 펀드 상품을 내놓은 카카오페이증권 역시 향후 주력사업으로 주식매매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들 핀테크 기반 증권사의 경우 기존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확실한 차별성을 보이는 새로운 형태의 MTS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움직임에 증권사들도 핀테크 기업과 손잡고 관련 투자자를 유입하기 위해 잔돈투자서비스, 온라인 금융상품권 등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핀테크 증권사가 제공할 수 없는 서비스로 차별성을 부각하겠다는 계획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리서치센터 자문을 받는 리서치랩 등 기본적인 핀테크 기반 증권사들이 할 수 없는 서비스들에 대해 기존 증권사로서 강점이 있는 영역을 추가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핀테크 증권사들이 할 수 없는 서비스 옴니채널로서 대면상담과 비대면업무를 결합한 전채널고객관리 등을 준비하고 있는 점 등이 차별화된 점이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혜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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