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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 내일 운명의 날… '기업가치' 입증 관건

거래소 6일 기업심사위원회 열고 신라젠 상장폐지 여부 결정
경영진 리스크는 이미 해소…R&D 자금 조달 이슈 등 남아있어
석지헌 기자



신라젠의 상장폐지 여부가 오는 6일 결정난다. 업계에서는 신라젠의 전직 경영진들의 위법 행위보다는 기업가치가 거래재개를 결정하는 주요 요건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6일 오후 2시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를 열고 이날 오후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기심위는 신라젠이 지난달 10일 제출한 신라젠의 경영개선계획서를 바탕으로 거래재개나 개선기간 부여, 상장폐지 등 3가지 중 하나를 결정한다.

경영개선계획서를 평가할 때는 통상적으로 매출과 경영투명성이 기준이 된다. 하지만 신라젠은 기술특례상장 기업인 만큼 매출보다는 기업 성장성과 존속 가능성 여부가 평가 대상이 될 전망이다.

일단 경영투명성의 경우 걸림돌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거래 정지의 원인인 전·현직 경영진의 횡령과 배임 혐의와 관련해 문은상 대표는 사퇴했고 문 전 대표가 영입한 양경미 연구개발전략기획 총괄 부사장도 사의를 표명했다. 또 이들 혐의에 대해 아직 법원의 판단도 나오지 않은 상태다.

남은 부분은 후보물질 '펙사벡'을 기반으로 한 기업가치다. 신약 연구개발(R&D) 프로세스나 임상시험을 위한 자금 조달 이슈 등이 주요 평가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펙사벡은 항암 바이러스다. 항암 바이러스는 암 세포에 영향을 주는 특정한 유전자를 삽입해 암 치료에 사용된다.

신라젠은 지난해 펙사벡의 간암 임상3상을 중단한 후 신장암과 대장암, 고형암, 흑색종 등 다른 암종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임상을 진행 중이다.

가장 속도가 빠른 신장암은 현재 미국에서 임상1b상 단계에 있다. 현재 임상 환자를 모집 중이며, 모집 예정 인원은 113명이다. 대장암 임상1·2상은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와는 진행 중이며, 중국 시장에서는 홍콩 리스팜(Lee's pharm)과 흑색종 임상을 추진 중에 있다.

신라젠은 R&D 비용과 관련해 향후 2년 동안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신라젠의 지난해 R&D 비용은 370억원 가량이었다. 최근 3년 간 매년 360억원 가량을 R&D 비용으로 썼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500억원(2019년 말 기준)규모의 현금에 추가로 전환사채(CB)를 발행해 200억원을 조달받을 수 있게 돼 향후 2년치 임상 비용은 충당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신라젠 관계자는 "최근 펙사벡 임상과 관련해 임상기관이 추가됐고 임상환자 모집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며 "2년 안에 후보물질 가치를 살려 성과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기심위에서 상장적격성이 인정된다고 의결하면 신라젠은 7일부터 거래가 재개된다. 기심위가 상장폐지를 결정하면 안건은 코스닥시장위원회로 넘어간다. 시장위원회에서도 같은 안건을 심의, 의결해 상폐 여부와 개선기간 부여 등을 최종 확정한다.

신라젠은 지난 5월 4일 장 마감 후 1만 2,100원에 거래 정지됐다. 신라젠 소액주주는 지난해 말 기준 16만 8,778명이다.


석지헌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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