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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만 5조 손실 정유4사…석유수입·판매부과금 추가 유예 될까

1분기 4조원대 손실 이어 2분기도 1조원대 전망…
정유업계 "유동성 확보 위해 추가 유예 필요"
문수련 기자



정유4사가 1분기 4조원대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2분기도 1조원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8~9월로 예정돼 있는 석유수입·판매부과금 추가 유예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상반기에만 5조원대의 손실을 기록한 만큼 유동성확보를 위한 조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정유4사는 정부가 지난 4월 납부기한을 90일 연장해 준 석유수입·판매부과금 4월분과 7월분을 납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4월 '석유수입·판매부과금 징수 유예 지원방안'을 통해 4월에서 6월분의 석유수입·판매부과금 징수를 유예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4월분은 7월에 5~6월분은 8월과 9월에 납부하도록 기한이 연장됐다.

정유업계에서는 납부기한이 다가오는 5~6월분 석유수입·판매부과금에 대해서 추가 유예를 바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평균 4개월 치(5~6월, 8~9월) 석유수입·판매부과금 징수액은 약 1조 2,000억원이다. 2분기에 1조원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정유4사에게는 부담스러운 금액일 수밖에 없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2분기도 적자를 기록했고 내수와 수출 수요 모두 3분기에 회복될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면서 "내부에서는 실적이 V자 반등은 커녕 U자나 L자로 갈 수도 있다는 암울한 예상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정유업계 관계자 또한 "정제마진도 7월부터 마이너스로 다시 돌아섰고 영업을 하면 손실을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수요가 회복될 조짐도 없는 상황에서 각종 세금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어 정책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하지만 산업통상자원부는 현재로써는 석유수입·판매부과금 추가 유예와 관련해 정해진 바 없다고 선 그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향후 정유업계의 업황과 국제유가 등 여러가지 방면을 고려해 검토할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현재까지는 추가유예와 관련해 검토하거나 결정한 바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정유업계는 1분기에만 4조 3775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데 이서 2분기에도 악화된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제일 먼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에쓰오일은 164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SK이노베이션도 4397억원의 손실을 냈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GS칼텍스가 4000억원대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대오일뱅크가 유일하게 흑자전환했다.

문수련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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