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50%, "17일 임시공휴일 휴무 결정 아직 못해"

중소기업들의 임시공휴일 휴무 결정 여부/자료제공=중기중앙회

오는 17일 임시공휴일의 휴무 여부를 중소기업 절반 이상은 아직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휴무를 실시하겠다는 곳은 10곳 중 3곳도 채 되지 않았는데 가동 중단 시 경영활동에 타격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7월 29일부터 31일까지 3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중소기업 휴무계획 조사'를 실시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6일 밝혔다.

조사 결과 중소기업의 절반 이상(50.3%)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8월 17일 휴무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또 휴무를 계획하는 중소기업은 10곳 중 3곳(28.7%)이 되지 않았고 휴무를 실시하지 않기로 확정한 중소기업도 21%인 것으로 나타났다.

휴무를 결정한 중소기업들은 '정부의 내수 살리기에 적극 동참'(62.8%)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어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심신회복 및 직원들의 사기 진작'(18.6%), '관공서, 은행 등 휴업으로 업무처리 불가능'(14%) 순으로 나타났다.

휴무 미실시 이유는 '가동중단 시 생산량, 매출액 등에 타격이 큼'(39.7%), '납품기일 준수를 위해 휴무 불가능'(33.3%) 등 순이었다.

임시공휴일 지정 효과에 대해서는 코로나19로 가계소득과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휴일지정에 따른 소비개선 효과가 크다'는 응답(35.7%)이 '효과가 작거나 없다'는 응답(18.3%)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많았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국민들의 휴식시간 보장과 내수 진작 등 임시공휴일 지정에 대한 사회 전반의 기대감은 크지만 상당수 중소기업은 매출액 감소나 납품기일 준수에 대한 걱정으로 휴무를 할 수 없거나 아직까지도 휴무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임시공휴일을 감안한 대기업들의 납품기한 연장 등을 통해 중소기업 근로자들도 임시공휴일에 적극 동참할 수 있는 분위기 확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