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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 쓸어담는 동학개미…증권사, 경쟁도 '후끈'

동학개미, 지난 달 해외주식 3조8,000억원 순매수
수수료 인하·해외주식 리서치 강화…증권사, 경쟁도 '후끈'
김혜수 기자

삼성증권 '글로벌 ETF 모니터' /사진제공=삼성증권

동학개미들의 해외주식 투자 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엔 오히려 국내주식보다 해외주식을 더 많이 사들이며 동학개미들의 존재감이 더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분위기가 계속되자 증권사들도 다양한 혜택을 경쟁적으로 선보이며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달 국내투자자들이 사들인 해외주식 규모는 3조8,005억원으로 집계됐다. 월별 기준으론 역대 최대치다.

지난 달 개인의 코스피 순매수액(2조2,389억원)에 비해선 1조5,000억원 이상 많고, 코스닥 순매수액(1조6,111억원)의 2배가 넘는 규모다.

동학개미들이 사들인 해외주식은 주로 미국 기술주로, 테슬라 9,046억원, 아마존 2,835억원, 애플 2,492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이밖에도 중국 반도체기업 SMIC에도 1,741억원을 투자했다.

또 최근 중국 주식 투자 비중도 크게 늘어나 지난 7월 한 달간 매수한 중국 주식 순매수액은 2,900억원으로 월별 기준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등 해외 각지로 뻗어가는 동학개미들의 주식 투자 열풍에 증권사들도 분주해지고 있다. 동학개미들 덕에 상반기 최대 실적을 달성한 만큼 이들 투자자를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혜택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수수료 인하 혜택은 물론 환전 우대는 거의 공통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혜택. 여기에 해외주식 개별정보를 제공하는 증권사 리서치센터도 늘어 나고 있는 추세다.

삼성증권은 해외주식투자자를 위한 투자정보 기능도 강화해, '글로벌 ETF 모니터'라는 이름으로 업계 최초의 ETF 전용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개별 해외주식도 지난 6월부터 미국과 중국시장의 유망 종목들을 중심으로 동영상 설명자료를 만들어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KB증권은 지난해 1월부터 해외주식 최소매매수수료를 아예 폐지하고 환전 수수료 없이 원화증거금으로 해외주식을 거래하는 '글로벌원마켓(Global One Market) 서비스를 출시했다. 지난 3일 기준 가입계좌 수만 23만 개를 넘는다. 2020년에는 해외주식 알고리즘 매매서비스, 서버자동주문 서비스 등도 선보였다.

또 해외주식리서치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해 12월 미국 투자은행 스티펠 파이낸셜(Stifel Financial Corp.)과의 리서치 부문 협약을 체결하고, 지난 3월 미국 중소형주에 대한 분석 자료를, 6월에는 미국 대형 종목에 대한 심층 분석 자료를 발간하기도 했다.

유승창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해외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국내투자자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내실 있는 해외 종목 분석자료가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단순한 회사소개나 해외 자료의 인용 차원을 넘어서 KB증권 애널리스트의 분석 역량과 미국 현지 증권사의 정보 접근성, 신뢰도 등이 결합된 심층 분석 자료라는 점에서 고객에게 가치 있는 투자 가이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소수점 단위로 나눠 적립식으로 투자할 수 있는 '플랜 yes(예스) 해외주식 적립식 서비스' 선보이기도 했다.

플랜 yes(예스) 해외주식 적립식 서비스는 적립식으로 자동 환전해 해외주식을 매수하고 원하는 목표수익률에 자동 매도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에서 소수점 적립을 신청할 경우 아마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주식 25개 종목을 0.01주 단위로 매수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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