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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차법에 전셋값 상승률 연중 최고…전세대란 우려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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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영 기자



전국 전셋값 상승률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전세대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8월 1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전셋값은 전주 대비 0.20% 상승했다.

전셋값 상승폭이 0.20% 이상을 기록한 것은 전세대란이 불거졌던 지난 2015년 10월 4주(0.20%) 이후 5년여만이다.

서울 전셋값은 전주보다 0.17% 오르면서 상승폭이 0.03%포인트 확대됐다. 임대차보호법 시행과 저금리 기조, 재건축 거주요건 강화 등으로 인해 전세 매물이 부족해진 영향이다. 특히 역세권이나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에서 상승세가 돋보였다.

강북(0.13%)에서는 성동구(0.23%)가 행당·하왕십리동 위주로, 성북구(0.14%)가 길음·돈암동 위주로 전셋값이 뛰었다. 광진구(0.13%)는 정주환경이 양호한 광장·구의·자양동 위주로 전셋값이 올랐다. 동대문구(0.10%)는 정비사업 이주수요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4구(강남·강동·서초·송파구)에서는 강동구(0.31%) 전셋값이 고덕·강일·상일동 지역 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크게 올랐다. 강남구(0.30%)와 송파구(0.30%), 서초구(0.28%) 등도 부족한 매물로 인해 상승세를 보였다. 강남4구 이외 지역에서는 동작구(0.27%)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인천 전셋값(0.03%→0.05%)은 부평구(0.17%)가 이끌었다. 계양구(0.08%)도 산업단지를 배후로 둔 계산·병방동 위주로 전셋값이 올랐다. 반면 연수구(-0.07%)는 송도신도시 신규 입주물량으로 인해 구축 전셋값이 하락했다.

경기(0.24%→0.29%)도 전셋값이 올랐다. 특히 수원 권선구(0.66%)와 용인 기흥구(0.64%)의 전셋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구리시(0.62%)도 갈매지구 신축, 인창동 등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단지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뛰었다.

지방 전셋값은 전주대비 0.1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기록한 상승폭(0.15%)보다 0.03%포인트 늘어난 수준이다. 5대 광역시 전셋값도 같은 기간 0.13%에서 0.15%로 상승했다. 지역에서는 지난주와 동일하게 정부부처 이전 이슈가 있는 세종 전셋값(2.41%)이 가장 크게 올랐다.

이번 통계에는 임대차3법 충격요소가 처음 반영됐다. 임대차3법으로 한 번 세입자를 들이면 4년간 임대료를 마음대로 올리지 못하게 되자 집주인들이 전세 보증금을 최대한 올리거나 그나마 있던 전세도 반전세나 월세로 돌리면서 전셋값이 더욱 오른 것이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임대차보호법 시행과 더불어 △저금리 기조 △재건축 거주요건 강화 등으로 전세매물 부족 현상이 확대되고 있다”며 “역세권 및 학군이 양호한 지역과 정비사업 이주수요 있는 지역은 전셋값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국 집값은 지난주(0.13%)와 동일하게 상승했다. 수도권(0.12%→0.12%)과 서울(0.04%→0.04%), 지방(0.14%→0.14%) 모두 유사한 모습을 보였다. 그 중 세종(2.77%)은 전주(2.95%)보다 상승폭이 축소됐지만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집값이 크게 뛴 곳으로 나타났다.


정희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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