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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내돈 내산' 논란 확산...기업들은 "나 몰라"

김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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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내돈내산'이라는 신조어 들어보셨죠? 내 돈 주고 내가 사보고 쓰는 후기, 라는 뜻인데 최근 인기 유튜버나 연예인들의 '내돈내산' 콘텐츠 대부분이 기업 협찬 또는 돈을 받고 제작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기업들은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김소현 기잡니다.

[기사내용]
40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한 인기 유튜버.

게임과 먹방으로 인기를 끌었던 이 유튜버는 지난 9일, "광고 여부를 정확히 명시하지 않아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 유튜버는 지난 3년간 42개의 광고영상 가운데 5개의 영상에서 광고임을 밝히지 않았다며 뒤늦게 사과했습니다.

문제가 된 영상에 광고를 제공한 기업에는 BBQ, 명륜진사갈비 등 프랜차이즈 업체가 있었습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기 유튜버가 신메뉴 등을 시식하는 형식으로 브랜드를 한 번 노출하면 가맹점 당 20만원 가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맹점이 100여 곳 있는 브랜드라면 유튜버가 '먹방' 콘텐츠 하나에 광고비만 2000만원의 수익을 가져갈 수 있는 구조입니다.

이 같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인기 유튜버나 인플루언서, 연예인들이 줄줄이 눈물의 사과에 나서는 등 후폭풍이 거셉니다.

하지만 뒷광고를 한 기업은 짐짓 모른척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
"(본사 측) 대행사가 소속사에 섭외해 진행했었고, 저희가 유료광고를 숨겨달라고 한 적도 없었고..."

현행 법상 영상 표시광고에 대해서는 명확한 규정이 없어 이 같은 뒷광고 기업에 책임을 묻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다만 다음달 부터는 유튜브 영상에도 광고 여부를 제대로 고지하지 않았다가는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사회 관계망 서비스에 일정한 대가를 받고 제품을 추천하는 것에 대해 5분 마다 '광고'라고 알려야 한다고 표시광고법을 개정했고, 다음달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급성장한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편승한 기업들의 뒷광고 행태를 바로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대목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소현입니다.


김소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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