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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 커지는 유튜브 '내돈 내산' 논란…책임은 누가?

머니투데이방송 김소현 기자thesh@mtn.co.kr2020/08/1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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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내돈내산', 내가 내 돈을 주고 내가 산 제품... 광고형 콘텐츠가 아니라 솔직한 후기를 쓴다면서 생겨난 신조어인데요. 최근 광고형 콘텐츠도 '내돈내산'으로 탈바꿈해 소비자들을 기만한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연예인에 이어 인기 유튜버들까지 줄줄이 발각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을 취재기자와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기사내용]
질문 1) 최근 연예인에 이어 유명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이 소위 '뒷광고' 논란으로 뭇매를 맞고 있죠?

기자 ) 최근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등 SNS가 급성장하면서 이를 이용한 마케팅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는데요.

그 중 유튜버나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많은 인플루언서에게 경제적 대가를 주고 광고성 콘텐츠를 제작하는 마케팅이 큰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제작된 광고 영상 중 광고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이른바 '뒷광고'가 관행처럼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광고라는 것을 숨기거나 더 나아가 '내가 돈을 주고 내가 샀다', 즉 내돈내산이라고 속이는 것이나 유튜브 영상 하단 '더보기'나 인스타그램 내용 하단이나 댓글에 숨기듯 시청자들이 알아보기 힘든 방식으로 광고를 표시하는 것도 뒷광고의 일종입니다.

유튜브가 효과적인 매체로 떠오른 것이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유튜브 콘텐츠를 세세하게 규제할 수 있는 지침이 미비했습니다.

이 사각지대를 이용해 일부 유튜버들이 대가를 받았음에도 경제적 이해관계를 명시하지 않아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SNS 콘텐츠들을 분석한 결과 광고게시글 10개 중 7개는 광고임에도 광고를 표시하지 않은 '뒷광고'로 나타났습니다.

게다가 특별한 세부 제재가 없던 유튜브는 카카오스토리, 인스타그램등 다른 매체보다 절반정도인 15.5%만이 광고 여부를 표시하고 있었습니다.

2.광고인데 광고가 아닌 척, 소비자를 기만한거잖아요. 왜 이렇게까지 하는건가요?

우선 유튜브 광고는 텔레비전 광고보다 광고 비용에 있어 차이가 있는데요. 업계에 따르면 유튜버를 통해서 하는 광고는 보통 수억원 대의 광고 비용이 드는 TV 광고보다는 저렴한 편에 속합니다.

뿐만아니라 콘텐츠를 즐겨보는 연령층 등이 구분돼 있기 때문에 타깃 설정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인데요. 또한 한국 내 소비자들만 대상으로 하지 않고 해외 시청자들에게도 홍보할 수 있다보니 업계에서는 유튜브 광고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광고라는 사실을 밝힐 경우 소비자들은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습니다.

한국소비자원 연구 자료에 따르면, SNS상에서 경제적 지원을 밝힌 후기의 경우 부정적 평가가 42.4%에 육박했는데요.

솔직하지 않고 객관적이지 않은 후기라고 생각하는 비율도 과반이었습니다.

유튜버들도 그렇다보니 일부 광고주들로부터 광고라는 사실을 숨겨달라고 요구받았다고 밝히기도 하고, 광고를 한다는 부정적 평가때문에 스스로 광고 사실을 숨기기도 하는 겁니다.

3. 이런 뒷광고 규모가 대체 얼마나 되는건가요?

기자) 유튜버나 인플루언서가 받는 뒷광고 수익 규모에 대해 정확히 나온 내용은 아직 없습니다.

다만 지난 해 11월 공정거래위원회가 인플루언서를 통해 인스타그램에 광고를 하면서 광고 사실을 밝히지 않은 일부 사업자에게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부과하면서 공개한 내용에는 7개의 사업자가 게시물 작성 대가로 총 11억 5300만원을 지급했다고 밝혔습니다.

광고성 게시글이 총 4177건에 달하는 데 한 게시글당 47만원 정도의 광고비를 지급한 것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또 지난 10일에는 구독자 30만명의 유튜버는 자신이 총 22건의 광고를 하였고 이로 총 2,500만원 가량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구독자가 많을 수록 광고효과가 올라가는 유튜브다 보니, 많은 구독자를 가진 유튜버에게는 더 많은 비용이 지급될 것으로 예상되고요.

'먹방' 콘텐츠에 광고를 많이하는 프랜차이즈 외식업계 같은 경우는 가맹점별로 광고비를 주기도 해, 콘텐츠 하나에 수천만원의 댓가가 오갔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이 같은 광고 시장이 커지면서 이들을 관리하는 소속사로 볼 수 있는 다중 채널 네트워크, MCN사들이 늘어나는 등 기업화 된 것도 특징입니다.

중소기업 뿐만 아니라 CJENM 같은 대기업도 이 시장에 뛰어들어 판을 키웠던 측면이 있습니다.

4. 문제가 된 유튜버나 기업들은 어떤 제재가 되나요?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관리 지침이 명확하지 않았습니다.

공정위는 2009년부터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광고를 규정하는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 광고 심사지침'을 시행하고 있는데요.

개정안을 거치면서 블로그, 인스타그램 부당광고를 차례로 제재하고 있었지만 아직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사진 광고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제재를 해도 유튜버 등 콘텐츠 게시자가 아닌 광고를 준 기업에만 책임을 묻는 구조인데요.

명확한 규정이 없다보니 뒷광고를 줬던 기업들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
"(본사 측) 대행사가 소속사에 섭외해 진행했었고, 저희가 유료광고를 숨겨달라고 한 적도 없었고..."]

다만 다음 달 부터는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유튜브 동영상이나 인스타그램 사진 게시 지켜야 하는 내용이 구체화됩니다

우선 대가를 받고 광고성 영상을 유튜브에 올릴때는 제목이나 영상 내 광고 표시를 해야 합니다. 제목 길이를 늘려서 광고표시가 생략되게 하면 안되고 동영상 전체가 광고 내용이라면 영상 시작과 끝 부분에 문구를 삽입하고 영상중에도 반복적으로 알려야 합니다.

실시간 방송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자막으로 알리기 힘들경우 대가를 지급받았고 언급해야 합니다.

인스타그램 해시태그를 이용할 경우 첫 번째 해시태그에 광고사실을 알려 소비자들이 한번에 알아볼 수 있도록해야합니다.

'체험단'이나 '체험 후기' 등 명확하지 않은 단어보다 '금전적 지원', '대가성 광고', '상품 협찬' 등을 사용해야 합니다.

이 같은 내용들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광고를 한 기업들은 과징금 등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콘텐츠를 제작하고 게시한 유튜버에게는 제재 할 방안이 여전히 없어 남은 과제로 지적됩니다.



김소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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