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원, 사모펀드 사무관리 업무 중단…"업무 재점검 취지"
이수현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이 사모펀드 사무관리 업무를 잠정 중단한다. 최근 옵티머스자산운용 사태 등 논란을 겪은 후 업무절차를 재점검하기 위한 취지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예탁결제원은 오는 10월 말 사모펀드 사무관리 업무 관련 계약을 해지하기로 하고 전문사모운용사 14곳에 공문을 보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최근 옵티머스 사태를 계기로 업무 프로세스·체계 등을 개선하기 위해 펀드 관련 업무 전반을 점검하고 있다"며 "리스크 점검 차원에서 운용사 측도 검토가 필요할 수 있어 통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탁결제원은 일방적인 통보가 아닌 상호 협의로서 운용사 측에서 10월 말 이후에도 계약 지속을 원할 경우 서비스를 지원할 방침이다.
현재 예탁원결제원이 맡은 펀드 사무관리 일임액은 41조 1,434억원 규모로, 이 가운데 사모펀드는 5조 6,765억원이다. 앞서 예탁결제원은 옵티머스운용의 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펀드 감독에 소홀했다는 비판을 받고, 온라인 플랫폼 '펀드넷'을 통해 사모펀드 자산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개선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이수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