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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 좌석 뜯어 화물기로...'진퇴양난' 항공사 무한경쟁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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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사면초가에 빠진 국내 대형 항공사들이 '코로나19'의 돌파구로 화물 사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수송량을 더 늘리기 위해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는 방안까지 추진중인데요. 화물 요율이 점차 떨어지는 가운데 경쟁이 심화돼 하반기에는 화물발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거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2분기에 나란히 1,000억 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무급휴직 등 고정비용 감축과 더불어 여객 수요가 급감하자 화물 수송을 대폭 늘린 결과입니다.

두 항공사는 하반기에도 화물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전략을 정비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아예 여객기 좌석을 뜯어 화물기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아시아나항공도 이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여객기의 화물기 전환은 이르면 다음 달 말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 대한항공의 요청에 따라 보잉에서 미 항공당국에 항공기 설계 변경을 신청, 승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미국에서 승인이 나면 지방 항공청에서 국내 승인을 받고 국토부의 안전심사를 거쳐 개조 화물기를 띄울 계획입니다.

대한항공은 승인만 나면 좌석을 뜯고 개조하는데 3~4일 걸린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여객기를 화물기로 전환한다해도 2분기만큼의 흑자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화물 요율이 정점을 찍었던 2분기 대비 급속도로 떨어지는 추세이기 때문입니다.

[이휘영/ 인하공전 항공경영과 교수: 2분기에 실질적으로 북미구간의 화물요율이 5불 정도 됐어요.전년 동기 3불 대비 38%가 상향됐죠.그런데 연중 5월에 화물요율이 8.47불이었던 것에 비하면 점진적으로 화물요율 운임지수가 점점 내려가는걸 볼 수 있습니다.]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는 항공사가 세계적으로 늘어나는 점도 부담입니다.

이미 에어캐나다와 루프트한자, 케세이퍼시픽, 에미레이트항공 등이 개조 화물기를 띄웠고, 중국 동방항공과 남방항공, 대만 항공사들도 이 같은 방안을 추진중입니다.

코로나19의 돌파구로 여겨졌던 화물 시장, 하반기 무한경쟁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주영입니다.


김주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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