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광글라스, 자산가치로 합병가액 평가…3사 '합병법인' 재추진
-9월 29일 주총 열고 합병 및 분할합병안 의결 예정-삼광글라스,"소액 주주 이익 보호 차원"
유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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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광글라스는 오는 9월 29일 주주총회를 열고 삼광글라스·이테크건설·군장에너지 간 합병 및 분할합병을 다시 추진한다고 13일 공시했다. 3사 합병 및 분할합병 등기일은 오는 10월 31일이다.
소액주주 이익 침해 문제가 제기됐던 삼광글라스의 합병가액은 기준시가가 아닌 자산가치로 평가할 방침이다.
앞서 삼광글라스 3사는 지주사 전환을 골자로 한 지배구조 개편안을 추진하며 합병 및 분할합병에 나섰다.
삼광글라스 투자부문과 군장에너지, 이테크건설 투자부문 등 3사가 분할 및 합병을 하고, 합병법인이 지주회사 역할을 맡는다. 삼광글라스의 유리사업부문과 이테크건설의 건설업 부문은 자회사로 본업에 집중하도록 했다.
하지만 삼광글라스의 합병가액을 평가할 때 현재 자산가치보다 낮은 수준인 기준시가를 적용해 삼광글라스 주주들에게 손해를 끼쳤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됐다.
삼광글라스는 지난 5월 정정공시를 통해 합병가액을 코로나19로 인한 주가 하락 할증 10%를 더해 2만6,460원에서 2만9,106원으로 높였지만 소액주주들로부터 합병비율 재검토를 요구받았다.
이에 삼광글라스는 관련 법령에 반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합병법인과 피합병법인 소액주주의 다양한 이해관계와 이익에 부합할 수 있도록 합병법인의 합병가액을 자산가치로 변경하기로 했고, 삼광글라스의 주당 평가액은 2만9,106원에서 3만6,451원으로 높아졌다.
이테크건설 투자부문과 군장에너지의 주당 평가액은 각각 21만5,028원과 6만2,144원으로 이전과 동일하다.
이테크건설 투자부문과 군장에너지의 주당 평가액은 각각 21만5,028원과 6만2,144원으로 이전과 동일하다.
삼광글라스 주당 평가액이 재산정됨에 따라 삼광글라스와 군장에너지의 합병비율은 1:2.14에서 1:1.70으로, 삼광글라스와 이테크건설의 분할합병비율은 1:3.22에서 1:2.57로 조정됐다.
또 합병 이후 최대주주인 이복영 회장 외 7인의 지분은 이전 57.8%에서 53.73%로 낮아진다.
삼광글라스 관계자는 "합병대상회사 중 주권상장법인의 합병가액을 기준시가에서 자산가치로 변경 적용한 첫 사례로 기록될 예정"이라며 "합병법인의 기업가치는 변함이 없지만 총 발행주식 수가 줄어 3사 주주 모두가 이득을 보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유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