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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원으로 테슬라, 애플은 0.01주만…해외주식 소액투자 서비스 '봇물'

신한금투, 소수점 매매·한국투자, 1000원 단위 매매 서비스
해외주식 투자 열풍에 증권사들 비슷한 서비스 곧 출시 예정
김혜수 기자




단 돈 1,000원으로 테슬라 주식을 살 수 있을까?

정답은 '예스(yes)'다.

최근 동학개미들의 해외주식 투자 열풍이 불면서 이렇게 소액으로도 투자에 나설 수 있는 서비스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지난 13일 한국투자증권은 1,000원 단위로 해외주식을 나눠 매수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미니스탁'을 출시했다.

미니스탁 앱은 주식 수가 아닌 금액을 단위로 해외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로, 투자 금액 단위가 1,000원이다. 1주 단위로 구매해야 했던 해외주식을 별도의 환전 없이 1,000원 단위로 주문할 수 있는 건데, 소수점으로 환산하면 여섯 번째 자리까지 나눠 매수할 수 있다.

현지시간 12일 기준 애플의 주가가 1주당 50만원(460달러), 테슬라는 190만원 (1621달러) 등으로 보통 해외주식의 1주당 가격 수십~수백만원인 것을 감안할 때 단돈 1,000원으로 비싼 해외주식의 투자자가 될 수 있는 셈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이처럼 소수점 매매 서비스를 선보인 것은 최근 해외주식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동학개미 열풍 때문이다. 이제 막 주식 투자에 눈을 뜬 2030 세대는 물론 소액투자자에게 투자의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고객을 대거 확보하려는 포석이 깔려 있다.

실제 해외주식 투자 열기는 식을 줄 모르고 달아 오르고 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달 국내 투자자들이 사들인 해외주식 규모는 3조8,005억원으로 집계됐다. 월별 기준으론 역대 최대치다.

이미 신한금융투자는 증권업계 최초로 지난 2018년 해외주식 소수점 매매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일반적으로 주식은 국내외 상관없이 최소 매수 단위가 1주지만, 신한금융투자가 선보인 서비스는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돼 해외주식을 0.01주와 같이 쪼개서 매수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미니스탁은 금액 단위로, 신한금융투자는 주식 수 단위로 매수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다.

신한금투가 내놓은 서비스의 누적 이용자 수는 현재 11만명으로, 꾸준히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더해 신한카드와 제휴해 카드를 이용하고 남은 거스름돈으로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서비스도 내놓아 인기를 끌고 있다. 예를 들어 스타벅스 커피 한잔을 주문하고 남은 거스름 돈으로 스타벅스 주식에 투자할 수도 있다.

이렇게 소수점 매매 등 해외주식 소액 투자 서비스를 내놓은 곳은 현재로선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 두 곳 뿐.

하지만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는 해외주식 투자 열풍에 다른 증권사들도 비슷한 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등도 현재 관련 서비스 출시 등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국내주식을 뛰어 넘는 해외주식 투자 열풍에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소액으로도 해외주식을 매매할 수 있는 서비스 출시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혜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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