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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늘었는데 예금은 썰물…은행, 유동성 확보 '총력'


머니투데이방송 허윤영 기자hyy@mtn.co.kr2020/08/1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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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코로나19 이후 은행의 대출이 역대 최대치까지 늘어난 반면, 정기예금은 꾸준히 감소했습니다. 들어오는 돈은 줄고, 나가는 돈은 크게 늘었다는 뜻인데요. 이 때문에 은행들이 유동성 관리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현재는 금융당국이 한시적으로 유동성 규제를 완화해준 상태라 큰 무리는 없지만, 규제가 정상화됐을 때를 대비해 유동성 확보에 힘쓰고 있습니다. 허윤영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마지노선까지 몰린 유동성 지표를 관리하기 위해 최근 은행권이 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을 크게 늘리고 있습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3월말 약 14조원이었던 은행권의 CD 발행 잔액은 이번 달 16조원까지 늘었습니다.

7월 이후 농협은행, 우리은행, SC제일은행의 발행량이 두드러졌습니다.

CD는 은행이 자금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예금증서입니다. 주식이나 채권처럼 거래할 수 있는 CD는 은행의 대표적인 단기자금조달 수단입니다.

시중은행이 CD 발행을 크게 늘린 건, 코로나19로 대출이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초저금리 영향에 예금까지 이탈하자 유동성이 부족해진 탓입니다.

특히 건전성 지표 중 하나인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을 맞추기 위한 목적이 큽니다.

LCR은 한달 내 빠져나갈 순현금 유출액 중 현금화하기 쉬운 자산을 얼마나 보유했는지를 보여주는 비율인데, CD 발행을 늘려 유동성을 확보하면 이 비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3월말 기준 4대 은행(신한·국민·하나·우리)의 평균 LCR은 103.6%로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빅컷(Big cut)'으로 인한 예금 이탈 영향으로 현재 주요 은행의 LCR은 최저 준수 비율인 100%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동성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뜻입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금융당국이 LCR 의무 준수 비율을 85%까지 낮춰준 상태입니다.

문제는 규제가 정상화됐을 때를 대비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당국이 LCR 규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해준 건 9월까지.

LCR 규제 완화 연장 여부가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코로나19 대출 만기를 연장해준다면 LCR 규제 완화도 함께 연장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허윤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허윤영기자

hyy@mtn.co.kr

증권부 허윤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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