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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상반기 순이익 두자릿수 성장…코로나19에도 선방

전업계 카드사 7곳 모두 순이익 두자릿수 증가
현대카드, 상반기 순이익 36.3% 증가…롯데카드 35.2% 증가

머니투데이방송 이충우 기자2think@mtn.co.kr2020/08/15 12:00

코로나 19 충격에도 카드업계가 호실적을 거뒀다. 전업계 카드사 7곳 모두 상반기 순이익이 두자릿수 증가했다.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자 허리띠를 졸라매고 비용효율화 작업에 몰두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14일 반기보고서를 통해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연결 재무제표 기준 1,6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3% 증가했다고 밝혔다. 롯데카드도 상반기 순이익이 6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2%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금융지주 발표로 실적이 공개된 은행계 카드사에 이어 기업계 카드사도 모두 순이익이 두자릿수 증가한 것.


지난해보다 경영환경은 악화됐는데 카드사 모두 순이익이 늘은 것은 비용절감 작업에 집중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코로나 19 충격이 본격화되면서 카드사는 영업자금 조달 단계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주요 자금조달 채널인 회사채 시장은 한 때 얼어붙었다. 은행계 카드사와 달리 금융지주 자금 지원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기업계 카드사 타격이 더 컸다.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계 카드사는 채권시장안정펀드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채안펀드가 해당 카드사 회사채를 매입해 자금조달 숨통은 트였지만 시장 금리보다 높은 이자부담을 감수해야했다. 그런데도 비용효율화 작업을 중심으로 실적 방어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드업황이 워낙 좋지 않았기 때문에 그간 돌파구 마련을 위해 추진해온 각사별 자구책이 성과를 낸 영향도 컸다. 회사채 시장 경색이 풀리고 자금조달 여건은 완화되면서 순익 증가세에 탄력이 붙은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카드는 전사적인 디지털화 전략에 힘입어 회원 모집비용이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또 제휴사와 비용을 분담하는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를 통한 발급이 늘면서 비용 절감효과가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롯데카드도 수익성 중심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조정했고, 프로세스 개선과 비용효율화로 순이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3,025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1.5% 증가했다. 삼성카드 상반기 순이익은 2,226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늘었고 KB국민카드는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638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2.1% 증가했다. 하나카드 순이익은 653억원으로 전년 대비 93.9% 증가했다. 지난해 실적이 급감한데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컸다.


카드업계 순익이 두자릿수 늘어난 것에 대해 불황형 흑자에 불과하다고 분석하는 시각도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코로나 19 영향으로 여행업종과 면세점, 놀이공원, 영화관 등 매출이 줄면서 카드업계 마케팅 비용이 감소하는 불황형 흑자 영향도 있었다"며 "코로나 19 장기화 가능성이 여전히 높고 연체율 등 리스크 요인이 늘어날 것으로 우려돼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충우기자

2think@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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