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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크래프톤, 美 게임사 '보너스XP' 인수...'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개발주역 영입

북미 스튜디오 잇달아 설립...현지 시장 공략 포석

머니투데이방송 서정근 기자antilaw@mtn.co.kr2020/08/15 17:13

크래프톤이 북미 게임사 '보너스XP'를 최근 인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너스XP는 앙상블 스튜디오에서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시리즈 개발에 참여했던 이들이 지난 2012년 설립한 회사다.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와 '다크 크리스털 택틱스'를 소재로 한 게임을 만든 이력이 있다.

크래프톤은 자회사 펍지가 브랜든 그린을 영입해 만든 '배틀그라운드'가 베스트셀러가 되며 급성장한 바 있다. 보너스XP 인수에 앞서 북미와 유럽의 유력 게임 스튜디오를 인수, '배틀그라운드' 외전을 제작하고 있다.

보너스XP 인수도 개발력 강화와 북미, 유럽 시장 공략 포석으로 풀이되는데, 이를 통해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 눈길을 모은다.

15일 크래프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보너스XP를 인수하고 계열회사로 편입시켰다. 보너스XP는 미국 텍사스 알렌에 위치한 게임사다. 앙상블 스튜디오에서 테크니컬 디렉터로 재직했던 데이브 포팅어가 지난 2012년 설립한 독립 게임 개발사다.

데이브 포팅어는 앙상블 스튜디오에서 게임 엔진과 인공지능 관련 실무를 맡았고,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리드 프로그래머로 활약한 이다. 보너스 XP를 설립한 후 CEO와 게임 개발 총괄역을 맡고 있다.


보너스 XP 공동설립자 데이브 포팅어(사진 위 왼쪽)와 존 에반슨(사진 아래 왼쪽)


앙상블 스튜디오에서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헤일로 워즈' 개발에 참여했던 존 에반슨이 기술총괄역을,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3' 제작을 주도했던 제이슨 살렌바흐가 아트총괄역을 각각 맡고 있다.

보너스XP는 설립 후 비디오게임과 모바일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2017년에는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의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해 게임을 개발, 서비스했다.

보너스XP는 넷플릭스 드라마 '다크 크리스털 택틱스'를 소재로 한 게임 '다크 크리스털 택틱스: 저항의 시대'를 만들어 크래프톤의 북미 사업법인 엔매스를 통해 서비스한 바 있다. 이때 맺은 인연이 인수합병으로 이어졌다.

보너스XP가 개발한 '다크 크리스털 택틱스'

크래프톤이 발간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보너스XP의 지분 전량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보너스XP의 자산규모는 45억원, 부채총계는 82억원이다. 보너스XP는 상반기 중 순손실 3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너스XP 창업자 그룹이 게임 개발 명가 앙상블 스튜디오에서 세계 유수의 게임을 만들며 쌓은 이력에 비해 현 시점에서 보여주는 '세속적인' 성과는 크지 않다. 장병규 의장과 김창한 대표가 옛 거장들이 보여줬던 성과와 잠재력을 높게 평가해 인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병규 의장은 블루홀(크래프톤의 전신) 설립 초기부터 엔매스를 통해 북미 시장 공략에 공을 들여왔다. 김창한 대표는 브랜든 그린과의 '콜라보'를 통해 '배틀그라운드'를 세계적인 히트작으로 만들었다.

크래프톤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기준으로 넥슨에 이어 게임업계 2위에 올랐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넷마블을 크게 앞섰고 엔씨소프트도 근소한 차로 제쳤다. 수익 중 텐센트가 만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로열티 비중이 절대적이다.

잇단 해외 스튜디오 인수와 신규 설립은 수익 편중을 극복하고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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