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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력만 10배 이상" 코로나 변종 바이러스 말레이시아서 발견


머니투데이방송 윤석진 기자drumboy2001@mtn.co.kr2020/08/17 18:01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만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진/미국 CDC

말레이시아 보건당국이 기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10배 이상 강한 변종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누르 히샴 압둘라 말레이시아 보건국장은 페이스북에서 "말레이시아 의학연구소가 시바강가 등 바이러스 집중 발병 지역 두 곳에서 4건의 돌연변이를 발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압둘라 국장은 "변종은 중국 우한(武漢)에서 발견된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10배 이상 강하며, 이 바이러스의 존재는 기존에 진행돼 온 백신 연구와 개발의 효과가 무력화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우려했다.

변종 바이러스의 이름은 'D614G'다.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에 있는 614번째 아미노산이 아스파르트산(D)에서 글리신(G)으로 바뀌었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말레이시아 방역 당국은 최근 인도에서 귀국한 한 식당 주인으로부터 시작된 집단 감염을 추적하던 중 D614G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필리핀에서 귀국한 사람 중에서도 D614G가 일부 발견됐다. 식당 주인으로부터 시작된 집단 감염은 현재까지 45건이 발견됐고 이 중 최소 3건 이상이 변종 바이러스였다.

돌연변이는 앞서 유럽과 미국에서도 발견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 바이러스가 더 심각한 증세를 유발한다는 증거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변종의 빠른 전파가 기존에 개발되던 백신의 효능을 불완전하게 하거나 무력화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3일 생물학 분야 과학저널 셀(Cell)에는 전파 속도가 빠른 변종 'G614'가 유럽과 미국에서 'D614'라고 불리던 이전 변종을 거의 대체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연구팀은 아울러 이 변종 바이러스가 코나 비강, 목에서 더욱 빨리 증식해 전파 속도 역시 기존보다 3∼6배 높다고 보고했다.

말레이시아 보건 당국은 D614G의 전염력이 기존의 바이러스보다 매우 강한 만큼 "더 큰 예방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윤석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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