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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에 ELS 투자자도 '출렁'…"급락 유인 3월보다 적다"

글로벌 증시 급락 가능성 낮아…각국 통화정책 등 대비 '탄탄'
이수현 기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국내 증시가 주춤하며 파생결합증권(ELS·DLS) 투자자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증시가 출렁이며 ELS 시장이 크게 위축됐기 때문인데, 아직은 안전망이 탄탄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ELS 신규 발행금액은 전달 대비 7.9% 감소한 2조 901억원 수준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매달 7조원 넘게 발행됐던 ELS가 3분의 1 수준으로 급격히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발행 규모가 100조원에 달했던 ELS는 투자자층이 두터운데다 발행사인 증권사에도 중요한 수익원이다. 대표적인 지수형 ELS는 S&P(스탠다드앤드푸어스)500, 유로스톡스, 홍콩 HSCEI 지수 등 글로벌 지수에 투자하기 때문에 글로벌 지수가 출렁일 때마다 투자자의 동요가 커지는 상품이다. 코로나19 이전에는 홍콩 H지수 급락으로 대규모 낙인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대다수 ELS가 스텝다운형으로 발행되고, 손실 발생 조건인 낙인(Knock-in) 구간까지 지수가 하락할 경우 만기 시점 주가 수준에 따라 손실이 발생되는 구조다. 지수가 일정 수준을 유지하면 조기 상환을 받을 수 있지만, 일정 구간을 벗어나면 투자금이 만기까지 묶이게 되고, 만기 시점에 손실을 크게 볼 수도 있다.

실제로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3월 글로벌 증시가 폭락해 ELS 조기상환 물량이 밀려있는 시점이다. 지난해 9월부터 발행됐던 ELS의 경우 6개월 후인 3월에 조기상환이 되지 않았고, 다음달 두번째 조기상환 시점이 오게 된다. 글로벌 증시가 빠르게 회복하며 다음달 조기상환이 대거 나올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다시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은 커지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지난 3월처럼 전 세계 증시가 대규모로 폭락하는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에 대한 각국의 재정정책 등의 대비가 확충됐고, 시장도 코로나19의 충격을 제한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란 분석이다.

이태훈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ELS의 경우 단순한 하락이 아니라 주가가 급락할 때 증권사의 리스크가 커지는 구조인데, 지난 3월보다는 코로나19의 여파가 제한적이라 급락 유인이 낮다"며 "각국 증시가 빠르게 상승세 한동안 강세장이 이어졌기 때문에 발행 시점 주가에 비해 낙인 구간까지 지수가 하락할 가능성도 높지 않다"고 평가했다.

증권사의 금융리스크로 번질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앞서 국내 대형 증권사들은 지난 3월 ELS 마진콜 사태로 유동성 위기를 겪은 바 있다. 이후 금융당국은 ELS 건전성 규제를 시행해 각 증권사들이 외환 유동성 보유 비율과 레버리지 비율, 헤지자산 분산 투자 등을 개선하는 단계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ELS 규제안으로 당장 시장의 충격은 크지 않지만 장기적으로는 건전성 과제가 많다"며 "코로나19의 여파가 장기화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리스크를 줄이는 차원에서 ELS 발행은 감축하는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수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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