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제약 "코로나19 흡입 치료제, 이르면 내년 초 상용화"
석지헌 기자
[앵커멘트]
천식과 같은 호흡기 질환에 사용하는 흡입제가 코로나19 치료제로도 개발될 전망입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개발 중인데요, 이르면 내년 상반기 코로나19 흡입 치료제가 상용화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석지헌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유나이티드제약이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치료제 'UI030'.
글로벌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천식 치료제 '시클레소니드(Ciclesonide)'의 개량신약으로 개발하던 물질입니다.
최근 고려대 의대 연구팀이 사람 폐세포를 대상으로 이 물질의 항바이러스 효능을 연구한 결과, 시클레소니드 대비 최대 30배 가량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 따르면 시클레소니드는 렘데시비르보다 항바이러스 효과가 2배 가량 높습니다.
UI030의 주 성분인 스테로이드는 오랜 시간 복용하면 면역 기능이 떨어지거나 부정맥 등 다양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흡입제형으로 폐에 곧바로 치료제가 들어가, 주사제나 알약 보다 부작용이 적다는 것이 UI030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유나이티드제약은 이르면 올 하반기 국내와 필리핀에서 이번 개량 신약의 임상3상을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긴급승인절차(패스트트랙)을 협의 중입니다.
글로벌 임상을 진행한 제제의 개량신약인 만큼 추가적인 임상1상과 2상은 진행하지 않아도 된다는 설명입니다.
[강덕영 / 유나이티드제약 대표 : 한국에는 아직 환자 수가 적기 때문에 필리핀에서 임상3상을 할 예정입니다. 임상 결과가 나오면 한국에서 다시 임상을 해서 빠르면 내년 안에 상용화되는 것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무서운 속도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제약업계도 치료제 개발 움직임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석지헌입니다.
석지헌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