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기업탐탐] 미코바이오메드, 코로나19 진단 풀라인업 구축

'랩온어칩' 핵심 경쟁력…진단시약과 장비 자체 개발로 '현장 신속진단 시스템' 구축
정희영 기자



기자들이 직접 기업탐방을 다녀오고 그 현장을 생생히 전해드리는 기업탐탐 시간입니다. 오늘은 체외진단 기기 전문업체인 ‘미코바이오메드’ 현장을 안내합니다. 정희영 기자가 함께 합니다.

[ 키워드 ]
1. 코로나19
2. 랩온어칩
3. 풀라인업

앵커1) 미코바이오메드는 코넥스를 대표하는 기업이잖아요. 코스닥 이전 상장으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아직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어떤 회사인지 소개해주시죠.

기자) 미코바이오메드는 2009년 설립됐고요. 질병 진단 기기 및 시약을 제조·판매하는 회사입니다. ‘미코’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반도체 장비기업 ‘미코’의 자회사(27.8%)이기도 합니다.

앵커2) 바로 키워드를 통해서 본론으로 들어가 보죠. 첫 번째 키워드는 ‘코로나19’입니다. 미코바이오메드가 개발한 코로나19 진단키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2009년부터 분자진단, 생화학진단, 면역진단 등의 체외진단 영역에서 안정적인 역랑을 구축해 왔는데요.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회사의 기술력이 시장에서 주목받게 됐습니다.

특히 최근 정부가 1시간 안에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할 수 있는 응급용 진단키트 9개 제품에 긴급사용승인을 받았잖아요. 이 9개 제품 중 미코바이오메드의 코로나19 진단키트도 포함됐습니다.

유전자를 분석하는 분자진단 키트로 보통 검체 채취부터 유전자 추출 및 증폭, 최종 진단까지 6시간 걸리는 건데요. 이걸 1시간 이내로 줄인 겁니다. 유전자 증폭, PCT 장비 가동이 2시간 정도 걸리는데, 미코바이오메드는 획기적으로 단축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김성우 대표의 설명 들어보시죠.

[김성우 / 미코바이오메드 대표이사
저희들이 상용화시킨 것은 DNA바이러스라고 하는데, 박테리아는 25분 걸리고, 바이러스, 보통 RNA 바이러스가 많은데, 이 경우는 RNA를 DNA로 변환시키고, 변환된 DNA를 가지고 유전자 증폭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 과정을 동시에 하면 35분 정도 걸립니다.]

이 코로나19 진단키트는 임상적 성능평가 기준을 충족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를 실제 양성으로 진단하는 비율인 민감도는 95%, 비감염자를 음성으로 진단하는 비율인 특이도는 97%를 기록하며 높은 정확도를 입증한 겁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국내 400여 개의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진단 시약과 장비 공급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여기에 더해 회사는 코로나19 감염 후 형성되는 항체를 확인하는 항체신속진단키트도 개발했습니다.

[김성우 / 미코바이오메드 대표이사
보통 바이러스가 감염된 후 초기 단계 적어도 일주일 이내에는/PCR로 해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습니다. 일주일이 지나면 그때부터는 바이러스와 싸우기 위해서 항체가 만들어 지는데, 2주 정도 되면 안전하게 항체로 진단해 낼 수 있습니다./ 조그만 플라스틱에 피 한 방울 떨어뜨리면 피에 있는 항체가 움직이면서 저희들이 측정합니다. 그 것은 이미 상용화돼서 해외에 수출하고 있습니다.]

항체신속진단키트도 민감도 92.0%, 특이도 99%로 일반적인 항체 진단키트에 비해 높은 정확도를 보이며 품질 면에서 시장 경쟁력을 확보했습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현재 전 세계 30~40개국에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수출하고 있습니다. 협의를 진행 중인 국가를 포함하면 수출국은 40~50개국으로 늘어납니다.

올 1월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을 완료하고,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출허가, 유럽 CE 인증 획득 등 발 빠르게 대응한 것이 매출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올 상반기 PCR 시약 판매는 전년대비 11.3배 늘었으며, PCR 장비 판매량도 5.3배 증가했습니다.

이미 미코바이오메드는 포스트코로나로 눈을 돌렸습니다. 장기화와 일상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후속 제품 개발에 나선 겁니다.

[김성우 / 미코바이오메드 대표이사
저희들도 독감과 코로나를 구분해서 동시에 측정하고 구분할 수 있는 키트를 개발하고 있고, 이것뿐만 아니라 기존 질병들, 예를 들어 말라리아, 댕기바이러스, 열을 유발하는 많은 질병들이 있는데, 그런 경우에도 이것을 구분하기 위해서 다중진단 형태로 여러 질병을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다중진단 형태의 진단키트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앵커3) 두 번째 키워드는 ‘랩온어칩’이네요. 뭔가 전문적인 용어 같은데요. 설명해 주시죠.

기자) '칩 위의 실험실'로 해석할 수 있는데요.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된 유전자를 고효율로 검출할 수 있는 칩입니다.

미코바이오메드의 코로나19 진단키트의 핵심 기술력이라고 하는데요. ‘랩온어칩’이 어떤 기술인지 김성우 대표의 설명 직접 들어보시죠.

[김성우 / 미코바이오메드 대표이사
이것은 플라스틱으로 만든 랩온어칩이라는 것입니다./ 이 안에 마이크로미터 정도의 얇은 모세혈관과 같은 관을 만들고, 그 안에 유전자를 넣고 이것을 증폭시킬 수 있는 시약을 넣고, 그 것을 뜨거운 온도, 95℃까지 올렸다 온도를 60℃까지 낮추는 것을 반복하는 방법을 사용해 유전자를 10억배 이상 증폭시키고 그것으로 이 안에 병원균, 어떤 곰팡이나 박테리아, 혹은 바이러스가 몇 마리나 존재하는지를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이 되겠습니다.]

랩온어칩은 플라스틱 소재의 작은 칩을 사용해 유전자 증폭 과정을 효율화한 것인데요.

일반적인 유전자 증폭 방식은 시약을 하나의 튜브에 담아 하나의 열 블록에서 가열과 냉각을 반복하는데요.

그러나 미코바이오메드는 고온과 저온 등 고정된 2개의 열 블록을 사용해 랩온어칩을 이동하는 방식으로 열 블록을 접촉하기 때문에 온도를 높이고 낮추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기존 대비 15분의 1정도 짧습니다.

얇은 판을 사용하기 때문에 튜브 방식에 비해 시약 사용량도 절반 정도입니다. 또 플라스틱 소재라 가격도 저렴합니다.

한 마디로, 적응 양의 샘플로 빠르고 정확한 반응을 일으키는 값싼 반응 용기라는 겁니다.

회사는 랩온오칩의 핵심 경쟁력으로 플라스틱 소재지만 칩 안의 얇은 관이 급격한 온도 변화에도 버틸 수 있도록 개발하는데 성공했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김성우 / 미코바이오메드 대표이사
(랩온어칩 안에 마이크로 프루이딕 채널을 만드는 기술은 누구나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온도를 100℃ 가깝게 올리기 때문에 이 안에 있는 용액이 들어간 다음에 물이 끓듯이 부글부글 끓습니다. 그러면 압력을 참지 못하고 터지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터지지 않도록 굉장히 얇은 멤브레인, 저희들은 100마이크로미터(㎛) 정도의 얇은 멤브레인을 여기에 접착을 시킵니다. 접착하는 기술을 우리가 가지고 있어요.]

회사는 현재 랩온어칩 제작과 접합 기술과 관련해 선진국 17개국에 특허를 등록했습니다.


앵커4) 3번째 키워드도 살펴볼까요? '풀라인업'이네요. 어떤 의미인지 소개해 주시죠.

기자) 진단시약뿐만 아니라 유전자 추출, 유전자 증폭 관련 장비를 회사가 직접 개발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이게 코로나19 진단키트 업체에서는 흔하지 않은 거라고 하네요. 자세한 내용 김성우 대표 설명 들어보시죠.

[김성우 / 미코바이오메드 대표이사
보통 이 진단키트만 개발해서 팔고 있습니다. 장비는 장비 전문회사들이 있습니다./그 장비를 보통 들이고 키트만 개발해서 합쳐서 파는데, 이것의 단점은 시간이 빨라야 1시간이고, 보통 2시간 정도 걸립니다. 저희들은/ 플라스틱 칩을 이용해서 반응을 굉장히 빠르게 만들었고, 이 장비도 굉장히 반응이 빠르게 일어나게 만들었습니다.]

미코바이오메드의 PCR 장비는 성능 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검사 시간은 경쟁사 제품 대비 절반 수준으로 단축했고, 특이도와 민감도는 각각 99.3%, 98%로 앞섭니다.

가장 눈여겨 볼 부분은 무게. 장비 중량이 4.7kg으로 경쟁사의 절반, 많게는 6분의 1 수준입니다.

회사는 바이러스 유전자를 추출하는 장비도 자체적으로 개발했습니다. 초고속으로 고순도 및 고농도의 바이러스성 핵산을 효과적으로 추출할 수 있다는 것이 경쟁력.

[김성우 / 미코바이오메드 대표이사
경쟁 제품은 퀴아젠이라는 독일 회사가 제일 앞서 있는데, 그 회사 제품은 장비가 70kg 정도 됩니다. 저희들 제품이 12kg로 굉장히 소형이고, 시간도 경쟁사는 샘플 하나를 검사하기 위해 적어도 30~40분 걸립니다. 저희는 5분 정도면 작업이 끝납니다. 그 차이는 퀴아젠 장비는 원심분리 방식으로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저희는 에어로 압축을 해서 용액이 쭉 빠져나가게 만드는데, 그게 훨씬 빠르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진단 관련 제품 풀 라인업으로 개별 수요에 대응할 뿐만 아니라 시약과 장비 판매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회사는 빠른 검사, 장비 소형화를 통해 신속 현장진단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큰 그림도 그리고 있습니다.

[김성우 / 미코바이오메드 대표이사
이것을 가지고 모바일 랩을 운영할 수 있습니다. 차량에 실고 필요한 현장까지 가서 현장에서 진단하면 좋겠습니다./이것을 열대병 국가나 땅인 넓은 국가들, 미국이나 브라질, 인도 같은, 또 아프리카 같은 지역에서는 멀리 떨어진 지역에 이 차량에서 장비와 키트를 실고 현장으로 달려가면 현장에서 바로 검사해 줄 수 있는 시스템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5) 미코바이오메드가 코스닥 이전 상장을 앞두고 있잖아요. 관련 정보 짚어볼까요?

미코바이오메드는 9월 말 상장 예정입니다. 수요예측은 9월 3~4일, 일반청약은 9월 10~11일 진행됩니다.

미코바이오메드의 공모 주식 수는 250만주, 희망공모가밴드는 1만 2,000~1만 5,000원입니다. 밴드 기준 공모 규모는 300억~375억원입니다.

올 1분기 기준 매출액은 217억원으로 지난해 한해 매출액의 5배 정도 했어요. 영업이익은 24억원 수준이고요.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78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이기 때문에 회사의 재무상황에 우려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김성우 대표가 직접 설명해 드립니다.

[김성우 / 미코바이오메드 대표이사
저희들이 전환사채 손실이 170억 정도 됩니다. 이번에 상장하게 되면 다 해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재무제표 상 그렇게 나타났지만 상장 후에는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6) 지금까지 정희영 기자와 대표 체외진단기업 미코바이오메드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정희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