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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고객 확보에 사활 건 증권사, 담보대출 대신 신용융자 '올인'

김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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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열기가 여전히 뜨겁습니다. 이런 영향으로 이른바 빚투로 불리는 신용융자 규모도 연일 사상 최대치를 갈아 치우고 있는데요. 증권사들도 개인고객을 경쟁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이 신용융자에 올인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혜수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코로나 재확산 우려에 국내 증시가 모두 하락 전환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는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개인은 오늘(20일)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1조4,5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꺾이지 않은 투자 열풍에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 역시 연일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증권사 신용융자 규모는 16조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보름간 무려 1조6,000억원이나 늘었습니다.

이처럼 신용융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배경엔 수요 못지 않게 증권사들의 고객 확보 전략이 숨어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자본시장법에 따라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대형 증권사는 자기자본 100% 내에서 신용융자와 증권담보대출 등 신용공여를 할 수 있습니다.

증권담보대출의 경우 대출을 받아 주식매매가 아닌 곳에 써도 상관 없지만, 신용융자는 반드시 주식매매 용도로만 써야 합니다.

주식투자 열풍에 고객 확보가 중요해진 증권사로선 담보대출 대신 신용융자에 '올인'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 같은 영향으로 신용융자는 올초 대비 7조원 가까이 급증한 반면
담보대출은 5,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최근엔 담보대출을 대부분 중단했습니다.

그러나 가파른 증가세가 투자자에게 부메랑이 될 수도 있단 우려도 나옵니다.

고객 확보 차원에서 신용융자를 대거 늘린 증권사로선 주가 하락 시 반대매매를 통해 리스크를 줄일 수 있지만, 투자자는 그야말로 빚을 떠안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자본시장법에 따라 자기자본 내에서 신용공여를 하면 문제가 될 게 없다"면서도 "가파른 증가세에 대해서는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혜수입니다.












김혜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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