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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최대 정적’ 나발니, 공항서 차 마시고 의식불명...‘무슨 사이길래?’

'푸틴 저격수'라 불린 나발니, 독극물 섭취 추정

머니투데이방송 문정선 이슈팀 기자2020/08/21 11:30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히는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공항에서 차를 마신 뒤 정신을 잃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2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나발니 측 키라 야르미시 대변인은 "나발니가 공항에서 독에 중독돼 의식을 잃고 중환자실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우리는 그가 마신 차에 독성 물질이 섞인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오늘 아침엔 그것 외엔 먹은 게 없다"고 말했다.

나발니는 공항에서 차를 마신 뒤 의식을 잃고 시베리아 서부 옴스크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이후 독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나발니는 푸틴 정권의 최대 정적으로 꼽혀온 인물이다. 올해 44세인 나발니는 변호사 출신으로 ‘푸틴 저격수’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2008년부터 블로그를 운영하며 열혈 지지층을 모은 그는 2009년부터 ‘반부패재단’을 통해 푸틴 정권의 부정부패 의혹을 집중 제기해왔다.

2010년 11월엔 자신의 블로그에 국영 석유·에너지 기업의 부정부패를 폭로하기 시작했다. 이어 다른 국영기업들의 이상한 재정상황을 폭로하고 이들 기업의 주주총회에 참석해 간부들을 통렬하게 비판해왔다.

나발니는 또 푸틴과 푸틴이 이끄는 거대 여당 '통합 러시아'를 "사기꾼과 도둑들의 정당"이라고 평가했다. 이후 지지자들과 도심 시위에 나서면서 반정부 세력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그는 최근까지 수십 차례 투옥되면서 푸틴 대통령에 대항할 만한 유일한 반정부 인사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사진=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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