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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유행에 정유사 또 울상 "하반기도 힘들다"

항공유 정제마진 마이너스 대 재진입
박지은 기자

사진 = 뉴시스 DB.

국내 정유 4사들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상반기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 실적 역시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진단된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보이면서 실적 반등의 핵심인 수요확대가 요원해진 상태다.

21일 에너지 가격평가업체 아거스미디어에 따르면 두바이 원유 대비 싱가포르 항공유 정제마진은 지난 18일 배럴당 -0.6달러로 지난 5월 말 이후 다시 마이너스대로 재진입했다.

정제마진은 석유제품 판매 수익에서 원유 수입비용, 설비 운영비 및 제품 운반비 등의 비용을 뺀 값으로, 정유사들 실적을 가능할 수 있는 핵심 지표이다.

항공유 정제마진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배경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21일 기준 한국에서 발생한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는 324명으로 약 5개월 반만에 확진자 수가 300명대를 넘어섰다.

다른 아시아 지역과 유럽 역시 최근 확진자 수가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먼저 인도의 경우 20일 기준 신규 확진자 수가 6만9,652명을 기록, 코로나19 발병 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독일에서도 하루동안 1700여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며 지난 4월말 이후 최고 기록을 세웠고, 프랑스 역시 신규 확진자가 4,700명으로 봉쇄 조치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하반기 다시 살아날 것으로 점쳐졌던 석유 수요에는 다시 먹구름이 드리워진 상태다.

특히 국내 정유사들의 매출에서 항공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15%에 달한다. 올해 상반기에만 항공유 매출이 절반 이상 줄었는데, 이에 대한 영향으로 실적이 악화됐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다만 8월 둘째주 복합정제마진이 5주 만에 플러스 됐다는 점은 희망적인 신호다. 따라서 원가 절감 및 제품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운영하냐에 따라 각 회사별 하반기 성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현대오일뱅크의 경우 지난 2분기 깜짝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국내 정유사 4곳 가운데 유일한 흑자전환이었다. 고도화 설비 등을 바탕으로 마진이 높은 경유에 집중한 것이 실적 호조의 배경이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2분기를 기점으로 수요 회복을 기대했는데, 각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움직임을 보여 다시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라며 "정유사들의 원가절감, 제품 포트폴리오 등 경영 전략에 따라 실적도 차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지은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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