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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 뒷짐 진 중기부에 소공연 사실상 '업무 마비'

재해 복구·코로나 방역 등 소상공인 숙제 놓여있지만 소공연 제 역할 못 해
소공연 사태 해결 위해 중기부 역할 중요
이유민 기자

배동욱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사진=소공연)

배동욱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의 행방이 묘연하다.

예상치 못한 긴 장마로 침수 피해를 입은 전통시장 현장에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재확산하는 코로나19 탓에 울며 겨자 먹기로 영업을 중단한 골목상권 현장에서도 배 회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전국 700만 소상공인을 대표하는 법정 경제단체다. 재해 복구와 방역이라는 그 어느 때보다도 큰 숙제가 소상공인에게 놓여있지만, 앞장서 진두지휘해야 하는 '리더'가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이다.

소공연은 워크숍 걸그룹 논란이 발생했던 7월 초를 기점으로 업무가 마비된 상태다. 올 초, 국내 첫 코로나 유행 당시 발 빠르게 소상공인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던 소공연이었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확산 속도가 빠르지만, 손을 놓고 있는 것이다.

소공연 내부 직원들 역시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소상공인의 실태 파악이 중요한 시점이지만, 업무 지시가 내려오질 않으니 손쓸 도리가 없다는 설명이다.

노조로부터 검찰 고발을 당한 상태이니 배 회장의 심사가 뒤틀릴 만 하다. 그러나 사퇴를 촉구하는 내부 임직원들과의 갈등을 업무에까지 적용하는 것은 한 단체를 대표하는 수장으로서 적절치 않은 모습이다.

소상공인을 대표한다는 소공연의 역할에 구멍이 생긴 것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안일한 대처 역시 한 몫했다.

온갖 논란 끝 지난달 말 중기부는 결국 소공연 내부의 특별점검을 실시했지만 조사 결과는 아직 깜깜 무소식이다. 검찰 등 수사기관에서 조사 중인 사안이 있기 때문에 점검 결과를 발표할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는 게 중기부의 설명이다.

법과 제도 안에서 활동을 해야 한다는 중기부의 업무 범위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현재 소공연의 업무 마비 사태는 결국 관리·감독 역할을 수행하는 중기부에 화살이 돌아간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빈 껍데기만 남은 소공연의 역할 관리가 시급하다.



이유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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