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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특수마저 사라질라…오프라인 유통업계 코로나19 2차 유행에 '빨간 불'

백화점 21일~23일 매출 15.4~25%까지 하락
추석 대목 앞두고 업계 온라인 상품 비율 높이며 '전전긍긍'
김소현 기자


서울 시내 한 대형 쇼핑몰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뉴시스


매출 회복 조짐을 보이던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다시 확산하는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을 기점으로 회복세를 보이던 오프라인 유통 채널 매출이 코로나19 2차 유행으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롯데백화점의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신세계 백화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4%, 현대백화점은 12.2% 감소했다.

지난 광복절 연휴 기간 동안 7~17.5%의 신장률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하락 전환이다.

교외형 아울렛이나 '몰캉스'로 주목받던 복합몰 방문객도 급격하게 줄었다.

롯데쇼핑에 따르면 롯데의 교외형 아웃렛의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3% 감소했다. 광복절 연휴 기간에 두 자릿수(11%)의 신장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신세계 프라퍼티의 스타필드 방문객도 크게 줄었다. 고양시와 하남시 등 수도권에 몰려있는 스타필드의 지난 주말(21일부터 23일까지) 방문객은 주말 평균 방문객 수와 비교해 35% 줄어들었다.

코로나19가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정부가 16일부터 수도권 지역에 한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면서 소비자의 오프라인 소비가 다시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새벽 배송 온라인 몰인 마켓컬리의 21일부터 23일까지 주문량은 직전 주와 비교해 34% 신장했다. 특히 집에서 간편한 조리 단계만 거치면 되는 간편 냉동식품 판매량이 40% 증가했다.

SSG닷컴에 따르면 22일부터 23일까지 매출은 전주와 비교해 20.5% 증가했고 전체 주문 건수도 15% 늘었다. SSG닷컴에서는 밀키트(57.3%), 반찬류(50.7%)가 증가하는 등 식품류 매출이 21% 증가하며 코로나19 2차 유행에 따라 '집콕'을 위한 소비가 늘어났다.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 초기처럼 많은 소비가 다시 온라인으로 몰리는 현상이 다시 나타난 것이다.

오프라인 유통업계는 추석을 한 달 앞두고 이번 코로나19 2차 확산이 '추석 특수'에도 영향을 주지 않을까 하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10인 이상 실내·외 모임과 고·중위험 시설 운영이 모두 중단되는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로 격상될 경우 상반기 때보다 피해가 더 커질 수 있어 유통업계는 코로나19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추석 동안 지역이동이 줄어들고 선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지난해보다 일찍 시작해 이달 중순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며 "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지지 않고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가 9월까지 이어진다면 지난 3월보다 영향이 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소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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