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오피스텔 매매량 역대최고치…아파트 규제 풍선효과

7월 오피스텔 거래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이 이어지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로운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이 풍선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7월 오피스텔 거래량이 24일 기준으로 4505건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기간(2742건) 대비 1762건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거래량은 2006년 관련 통계가 공개된 이후 역대 최대치다. 2016년 7월 당시 3573건이 거래됐고 올해와 비교하면 약 1천여건 적은 수치다.

전국에서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지역은 서울로 24일 기준 총 1612건이 거래됐다. 이어 경기(1215건), 부산(493건), 인천(452건) 등의 지역 순이었다.

매매가격도 상승했다. 7월 전국 오피스텔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1647만원으로, 지난달 1557만원 대비 90만원 상승했고 약 5.8% 증가한 수준이다.

매매 거래가 가장 많았던 서울의 경우 7월 오피스텔 전용면적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2476만원으로 전달 2446만원 대비 30만원 상승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비교적 규제에서 자유로운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높아졌다"라며 "그중 주거용 부동산 대체 상품이고 청약 시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으며 주택임대사업까지 가능한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가 높아져 거래량이 증가했고 가격도 상승한 것으로 보여진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이러한 수요는 대부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집중돼 있으며 지역, 입지, 상품 등에 따라 수요가 편중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오피스텔 시장의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연도별 7월 오피스텔 매매거래량(출처: 상가정보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