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구글, 모바일 OS 시장 독점하자 콘텐츠 생태계에 '갑질'

서정근 기자

thumbnailstart


[앵커멘트]
구글이 자사 앱마켓에 입점한 모든 콘텐츠의 매출 30%를 수수료로 가져가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초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확산에 주력하며 시장친화적 자세를 보이다 시장을 독점한 후 본색을 드러낸다는 평가입니다. 서정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스마트폰 시장이 확산되던 2010년 전후, 구글은 각국 이통사와 콘텐츠 업체들을 상대로 유화적인 자세를 보였습니다.

구글 앱마켓에 별도 과금모델이 없는 무료 앱들, 인앱 광고로 수익모델을 삼는 앱들을 별도의 수수료 없이 입점시켰습니다. 게임앱에 한해, 매출의 30%를 수수료로 징수했습니다.

게임업체들에게 받은 수수료 중 일부는 SK텔레콤 등 국내 이동통신사들에게 분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내 이통사와 제조사들의 안드로이드 OS 활용을 촉진하기 위함이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OS는 글로벌 모바일 OS시장에서 80%대 점유율을 기록하며 독점적인 지위를 구축했습니다. 애플 제품군에 쓰이는 iOS가 13% 전후, 화웨이 OS가 3% 가량 시장을 점하고 있는데, 안드로이드 OS의 점유율을 넘보기 어렵습니다.

OS 독점이 이뤄지자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 이용자들의 휴대폰에 구글 검색과 앱마켓, 유튜브가 자동 탑재됐습니다. 소비자들의 모바일 콘텐츠 소비도 자연스레 구글 생태계에 종속됐습니다.

이제 웹툰, 음악 서비스의 매출 30%도 가져가려 하는 상황. 이를 강행하면 네이버, 카카오 등 콘텐츠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국내 사업자들의 전략이 차질을 빚습니다.

소비자 가격 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큽니다.

구글이 제공한 인앱 결제 수단이 아닌 다른 결제수단을 적용해 수수료 징수를 회피할 경우 앱마켓에서 퇴출됩니다.

[박성호/인터넷기업협회 사무총장:구글이 콘텐츠 앱에까지 인앱결제를 강제하게 되면 국내 디지털 앱 생태계는 구글과 애플에 완전히 종속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구글의 행보에 제동을 걸기 위해 국회에서 관련 입법이 추진되고 방통위와 공정위도 관련한 조사에 착수할 전망입니다. 이같은 움직임이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서정근입니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