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한은행, AI센터 설립…"업무·서비스 인공지능화"
조정현 기자
[앵커멘트]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인공지능(AI) 등 비대면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은행권 전략이 한층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신한은행이 AI센터를 설립해 은행 업무와 서비스 전반을 인공지능화하기로 했습니다. 조정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모든 은행의 계좌를 서로 연결하는 오픈뱅킹은 디지털 경쟁으로 벌어지는 은행간 격차를 확연히 보여줍니다.
자금 이동이 자유롭게 된 상황에서 18개 시중은행 중 신한과 국민은행 두곳만이 자금 순유입을 기록했습니다.
올들어 지난 6월까지 전체 순유입액 1조 7,000억원 중에서 1조 2,000억원이 신한은행 몫이어서 자금이 신한은행 계좌로 몰렸습니다.
[강형원 동국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전통적인 은행 영업과는 달리, 디지털 마케팅은 편의성과 긴밀히 연결되기 때문에 초기 사용자 경험이 성패를 좌우할 수 있습니다.]
신한은행은 올 하반기 디지털 전환에 한층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첨병은 인공지능, AI입니다.
신한은행은 다음달 1일자로 AI센터를 신설해 모든 고객서비스와 업무를 인공지능 관점에서 재점검하기로 했습니다.
기존 10여명 팀 수준이었던 AI 관련 조직을 50명 규모의 센터로 격상했습니다.
센터장에는 삼성전자와 한국IBM, SK C&C 등을 거친 장현기 본부장이 임명됐습니다.
장 센터장은 IBM의 인공지능인 '왓슨'의 한글화와 SK AI플랫폼 '에이브릴' 개발을 주도한 인공지능 전문가입니다.
금융제재를 촉발할 수 있는 무역금융부터 고객 여신 관리와 모바일뱅킹 음성서비스까지, 20여개 주요 은행업무와 서비스 전반을 인공지능화하는 전략이 추진됩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 : 발상의 전환이 되지 않으면 진정한 디지털 기업으로 갈수 없다는 부분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돈키호테적 발상을 하지 않으면 변화라는 게, 혁신이라는 게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AI와 빅데이터 등으로 디지털 과제를 나눠 계열사 CEO들이 직접 챙기도록 한뒤 은행장에겐 AI를 맡겼습니다.
디지털 성과는 CEO 평가에도 적극 반영돼, 차기 구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로 기존의 비대면 전환 흐름이 한층 빨라진 가운데 은행 안팎으로 치열한 디지털 경쟁이 시작됐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정현입니다.
조정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