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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한 달 앞 '테슬라 배터리데이'…K배터리.투자자 모두 주목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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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테슬라의 배터리데이가 한달도 채 남지않았습니다. 행사가 가까워지면서 어떤 이슈가 언급될지, 또 업계에 어떤 파급을 불러일으킬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테슬라의 배터리데이가 어떤 행사인지, 왜 이토록 관심이 높은지, 경제산업부 박지은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사내용]
앵커1) 배터리데이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대략적으로 어떤 이벤트인가요?

기자1)배터리데이는 테슬라도 처음으로 여는 행사입니다.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엘런 머스크 테슬라 CEO는 배터리와 파워트레인 투자자의 날을 갖겠다고 언급했는데, 이게 다음달 22일 열리는 배터리데이가 됐습니다.

처음에는 4월에 열릴 예정이었는데 몇차례 연기가 되면서 최종적으로 연례 주주총회와 함께 배터리데이를 개최하게 됐습니다. 한국시간으로 9월23일 오전 6시30분에 전세계로 생중계 된다고 하는데요. 이번 이벤트는 테슬라가 앞으로 채택하게 될 배터리 기술이나 전략, 개발 방향성 등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2)테슬라의 배터리데이에 관심이 높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2)전기차에서 배터리 가격은 원가의 약 40%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그만큼 핵심 부품이라는 건데요.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하면서 배터리업체들도 역시 생산설비를 늘린다든지 기술개발에 나선다든지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테슬라는 사실 전세계 전기차시장에서 압도적인 선두업체인 만큼 배터리사들에게 중요한 고객사입니다. 파나소닉의 사례를 통해서도 잘 알 수 있는데요. 원래 테슬라의 전기차에는 파나소닉의 배터리가 거의 독점적으로 납품됐습니다. 그런데 테슬라가 공급망 다각화에 나서면서 LG화학, 그리고 중국 배터리 업체인 CATL과도 거래를 하기 시작했죠.

이렇게되자 파나소닉의 전가차 배터리 점유율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테슬라가 배터리에 대한 어떤 전략을 가져가냐, 어떤 기술을 가져가냐에 따라 배터리업체들의 전략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배터리데이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얼마전 모건스탠리는 보고서를 통해서 "이번 배터리데이는 2차전지업계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특히 여기서 국내 배터리업체들의 주가에는 이런 점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평가를 내놓으면서 주가도 크게 흔들리기도 했는데요.
시장의 이러한 전망까지 나오면서 국내 배터리업계는 물론이고 투자자들까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앵커3)그렇다면 배터리데이에서 언급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야기들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기자3) 먼저 CATL과의 협력입니다. 테슬라가 CATL에 배터리를 공급받는다는 이슈는 단순히 배터리를 납품하는 경쟁사가 늘어났다 이렇게만 해석하기 힘듭니다. 국내 업체에서는 하지 않는 LFP계열 배터리에 대한 테슬라의 전략 방향이 제시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LFP은 리튬인산철 배터리로 니켈,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을 쓰는 NCM, NCA 계열과는 다른 종류의 배터리입니다. 현재 국내 업체들은 NCM, NCA 계열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죠. LFP는 주로 중국에서 많이 하고 있는 저가형 배터리입니다. 낮은 가격과 안전성을 자랑하지만, 에너지밀도가 낮아서 주행거리가 짧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테슬라는 중국산 모델3 스탠다드레인지에 LFP 배터리 탑재하기 시작했습니다. 배터리가격을 낮춰서 보조금 없이도 내연기관과 경쟁할 수 있을 만한 가격까지 내리기 위해서인데요. 시장에서는 모델3뿐만 아니라 다른 모델까지도 LFP 배터리가 확대 적용되는지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특히 낮은 에너지밀도를 높이는 CATL의 기술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CATL는 모듈없이 셀에서 바로 팩으로 제조하는 기술을 통해 에너지밀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한 시장조사기관에서는 이러한 기술이 적용될 경우 NCM811에 비해 가격은 30% 싸지만 성능은 90%까지 따라올 수 있는 LFP계열의 배터리가 가능하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앵커4)테슬라의 배터리 자체생산에 대한 것도 관심 사항 중 하나죠?

기자4)네. 테슬라의 배터리 자체생산, 배터리 내재화를 로드러너 프로젝트라고 하는데요. 이 로드러너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계획이나 방향이 공개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미 테슬라는 캘리포니아 프리몬트에서 설비 등을 확장하며 로드러너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지난해 배터리 제조 기술을 가진 맥스웰 테크놀로지 등 배터리 회사를 잇따라 인수한 바가 있기 때문에 어떤 배터리를 내재화 할 것인지 이런 부분들도 중요한 이슈 중 하나입니다. 특히 맥스웰이라는 회사는 건식 전극 기술을 가진 회사인데요. 이러한 기술을 적용해 아예 현재 수준을 뛰어 넘는 배터리를 생산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는 하이니켈 양극재에 건식 기술, 여기에 실리콘 나노와이어음극재를 사용해 킬로그램당 500키로와트의 에너지밀도를 가지는 배터리를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렇게 되면 기존의 차량보다 2배 이상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다고 하는데요. 특히 맥스웰의 기술은 사실 전고체 배터리와도 관련이 있어서 아예 전고체 배터리를 내놓는게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5)한마디로 테슬라의 배터리 기술과 이에 따른 전략 등이 한번에 공개된다는 건데요. 업계에서는 국내업체들에게 어떤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나요?

기자5)앞서 말씀드린 모건스탠리의 경우에는 배터리데이가 국내 배터리업체들에게 악재가 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반대로 국내 증권사들의 경우에는 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LFP계열과 관련해서는 일부 차량에만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내재화와 관련해서도 전략적으로 테슬라가 100% 자체생산을 하기 힘들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배터리 기술은 단순히 기술을 개발했다, 실험에 성공했다는 수준이 아니라 양산을 해야하고 단가를 낮추기 위해서는 일정한 수준의 수율까지 뒷받침돼야하는데 테슬라가 필요한 배터리 용량을 따져봤을 땐 불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일각에서는 배터리데이가 일종의 협상 카드를 만들기 위한 하나의 이벤트일 뿐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실제 양산까지 가지 못하는 기술일지라도 고객사에게는 단가압력을 넣을 수 있는 협상카드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CATL 등 다양한 공급사와의 협력도 공급사끼리의 경쟁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일론 머스크를 했는데요. 이번 배터리데이에서도 배터리업계를 흔들만한 이야기를 내놓을지,


























박지은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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