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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러간다" 온라인과 차별화 나서는 백화점ㆍ대형마트

백화점ㆍ대형마트, '체험' 공간 강조한 '리뉴얼' 단행
온라인 쇼핑과 차별화 방점…'쇼핑ㆍ놀이ㆍ예술' 복합 공간으로 탈바꿈
최보윤 기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신관 3층이 4년 만에 예술품을 대거 들인 '리뉴얼'을 단행했다=신세계백화점 제공>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체험'에 초점을 맞춘 매장 새단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온라인 쇼핑과의 차별화를 위해 고객 체험형 매장을 늘리며 분위기 환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규모의 백화점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신관 증축 이후 4년만에 첫 리뉴얼을 단행했다.

신관 3층에 위치한 '명품' 매장 곳곳에 미술품을 설치해 쇼핑과 예술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 시킨 것.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3층 명품 매장에는 회화, 사진, 오브제, 조각 등 120여점의 예술품이 채워졌다. 매장 벽과 통로, 고객 라운지 곳곳도 전시관을 방불케끔 꾸며뒀다.

특히 이 곳은 신세계갤러리에서 직접 운영하며 큐레이터가 고객들에게 작품을 소개하고 쇼핑까지 돕는다.

롯데백화점은 10~30대 밀레니얼 Z, 'MZ' 세대 공략에 나섰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1030 핫플레이스를 백화점으로 옮겨온다는 콘셉트로 백화점의 핵심인 1~2층에 화장품이나 해외명품이 아닌 MZ세대의 관심 콘텐츠를 대거 도입하기로 했다.

SNS상에서 인기인 감성편의점 '고잉메리'의 플래그쉽 콘셉 스토어를 도입하고, 스니커즈나 축구 유니폼 편집숍 등 MZ세대의 관심이 높은 매장들을 대거 들여올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12월 전관 리뉴얼을 목표로 순차적으로 매장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관심있는 분야에 대해서 현장에서 직접 나와서 보고 만지는 것 자체가 체험인 MZ세대에게는 온라인과 SNS에서만 보던 감성을 오프라인에서 실체화 된 공간으로 만나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라며 "영등포점은 리뉴얼을 통해 SNS를 그대로 옮긴 것 같은 공간에서 체험할 수 있는 'MZ세대의 놀이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최근 신촌점 지하 2층에 위치한 패션 편집숍 '피어'를 리뉴얼 오픈했다.

가수 '딘'이나 '박재범' 등과 콜라보한 패션 브랜드가 각각 신규 입점하고 공연ㆍ전시ㆍ팝업스토어 등을 운영하는 공간을 별도로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백화점 뿐만 아니라 대형마트들의 변신도 지속되고 있다.

홈플러스는 가족 나들이 공간으로 대형마트를 탈바꿈시키겠다는 목표로 2년 전부터 '코너스'라는 신 매장을 준비했고, 지난 25일 리뉴얼이 완료된 첫 매장을 선보였다. 홈플러스는 부산 연제구 아시아드점을 전면 리뉴얼해 '코너스' 공식 1호점을 열었다.

'집 앞 골목(코너)을 돌면 만나는, 소소하고 특별한 일상'이라는 의미가 담긴 '코너스'는 기존의 화려한 대형 브랜드 중심의 복합쇼핑몰보다는 동네 장터 같은 친근함이 있는 새로운 복합몰을 지향한다.

마트 뿐만 아니라 영화관과 어린이 놀이터, 축구장(풋살), 도서관(책방 등 각종 체험공간을 마련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신개념 몰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이마트 역시 지난 5월 월계점을 시작으로 매장 리뉴얼에 힘을 쏟고 있다.

이마트 월계점은 고객 중심으로 매장을 리뉴얼 한 후 한 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신장하는 등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유통업계와 온라인 유통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오프라인 유통업계는 '폐점' 아니면 '리뉴얼'만이 살 길이라고 보고 있다"며 "폐점이 아니라면 온라인이 할 수 없는 '체험' 공간으로 리뉴얼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보윤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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