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외국인 끊겼던 인사동 상권 살아났지만…재확산에 주춤?

인사동 일대.

서울의 대표적인 전통상권인 인사동 상권이 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주춤했지만 재난지원금 영향 등으로 다시 활기를 띤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이런 회복세가 이어질지는 의문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7일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초 인사동 상권 하루 평균 유동인구는 ▲1월 12만2,000여명 ▲2월 10만2,000여명 ▲3월 8만7,000여명 순으로 점차 감소했다.

하지만 3월이 지나 4월 10만3,000여명까지 방문객이 늘더니 ▲5월 11만400여명 ▲6월 12만700여명 ▲7월 12만9,000여명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매출도 3월을 기점으로 증가했다. 상가정보연구소가 SK텔레콤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지오비전 통계를 분석한 결과 6월 인사동 상권 내 카페 월평균 추정 매출은 2,18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상권이 속한 종로구 평균 매출 1,799만원 대비 381만원 높은 금액이다. 또 약 1,600만원 매출을 기록했던 3월보다 약 580만원 정도 높은 금액이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올 초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매장은 큰 피해를 입었는데 특히 명동, 인사동과 같은 관광상권은 그 타격이 더 컸다"며 "하지만 정부의 재난지원금 지급과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며 오프라인 매장은 7월까지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이어 "잦아들던 코로나19 확진자가 8월 들어 다시 증가하며 안정을 찾던 오프라인 매장들은 다시 위기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사동 상권도 이러한 영향을 피해가지 못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침체된 상권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정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