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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AI 3배 폭증…ASF 거점소독시설로 확산 막는다

인접국서 8월 들어 연이어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정부, 거점소독시설 활용해 인플루엔자 차단 나서
유찬 기자

사진=뉴스1

최근 전세계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폭증하면서 방역 당국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한 사전 조치에 나서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막기 위해 설치했던 지역 거점소독시설이 다시 활용될 전망이다.

2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번달 들어서만 러시아와 베트남, 대만 내 가금농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보고되는 등 해외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배 증가했다.

올 8월까지 중국과 대만 등 주변국에서만 142건 발생하며 지난해보다 2배 늘었고, 유럽에서는 33배 증가한 331건이 발생하는 등 전세계에서 501건이나 확진됐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18일과 20일 각각 경기 용인 경안천과 서울 양재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된 것으로 26일 획인되면서 방역 당국은 바싹 긴장하고 있다.

저병원성이지만, 국내 야생조류에서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나온 것은 지난 3월 18일 강원도 강릉 남대천 이후 처음이기 때문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반경 10km 지역을 야생조류 예찰지역으로 설정하고 해당 지역내 사육 중인 가금에 대한 이동통제와 소독, 인근 농가 차단방역 강화 등 방역조치를 실시했다.

또 오늘(27일)은 가금 계열화사업자와 올 겨울 철새 등을 통한 국내 유입 차단 등 대비책을 세우기 위한 영상회의를 개최했다. 국내 가금 농가는 대부분 하림 등 계열화사업자로부터 닭(91%)과 오리(92.1%) 등을 위탁 생산하는 계열화가 이뤄져있다.

농식품부는 계열화사업자에게 계약 농가의 전실과 울타리, 그물망 등을 점검하도록 하고, 축산 시설 소독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조류인플루엔자 유입의 주된 원인인 축산차량 관리를 철저히 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조류인플루엔자 방역과 관계자는 "야생 조류가 사육 농장으로 직접 들어와 인플루엔자가 유입되는 경우보다 철새 도래지 등을 방문한 축산 차량에 야생조류 분변이 묻어서 번질 경우가 더 많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에 사용됐던 거점소독시설이 현재 전국 169개로 파악된다"며 "거점소독시설과 개별 농가 소독시설을 통해 축산 차량과 인력 등에 대한 소독을 중점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농식품부는 이에 더해 지자체와 함께 9월 말까지 방역 취약 농가와 도축장에 대한 특별 점검을 실시해 미비점을 보완할 예정이다.


유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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