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美평균물가목표제 도입에도 1%↓…유가도 뚝
김소현 기자
최근 미국의 평균물가목표제 도입에 대한 기대로 올랐던 금값이 실제 발표 이후엔 오히려 떨어졌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9.90달러(1.0%) 내린 1932.60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장기적으로 평균 2%의 물가상승률 달성을 추구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과거 물가상승률이 목표치(2%)를 밑돈 기간 만큼 이후 목표치를 웃도는 것을 허용해 전체 평균으로 목표치를 맞추는 평균물가상승률목표제'(AIT·Average Inflation Target) 도입을 선언한 셈이다.
최근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대체로 연 2%를 하회했음에 비춰볼 때 앞으로 당분간은 물가상승률이 2%를 넘어도 금리를 현행 '제로'(0) 수준에서 올리지 않고 놔두겠다는 의미다.
이 경우 대개 시장에선 큰 폭의 물가상승, 즉 화폐가치 하락 가능성 때문에 인플레이션 헤지(위험회피) 수단인 금의 수요가 늘어난다.
통상 금값과 반대로 움직이는 달러화 가치는 제자리 걸음했다. 이날 오후 4시47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과 같은 93.00을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국제유가는 초강력 허리케인 '로라'에 따른 공급차질에도 불구하고 수요부진 우려로 후퇴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10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35센트(0.8%) 내린 43.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10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밤 9시50분 현재 전날보다 53센트(1.2%) 하락한 45.11달러에 거래 중이다.
김소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