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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집값 안정됐다는데…노·도·강까지 10억대 신고가 행진

똘똘한 한채 인기 지속…강남뿐 아니라 노·도·강도 신고가 경신
정부 11만 가구 공급대책에도 내집마련 매수심리 이어져
이지안 기자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책에도 똘똘한 한채에 대한 인기는 지속되며 곳곳에서 아파트 신고가가 속출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발표한 부동산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의 안정을 자신했다.

정부는 최근 두 달 동안 갭투자를 막는 6.17 대책, 세금부담을 강화한 7.10 대책, 주택공급을 확대하는 8.4 대책 총 3번의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3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8월 넷째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7월 초 0.15%, 이달 초 0.13%에 달하던 매매가격 상승률에 비해서는 상승세가 둔화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일부 서울 아파트단지에서는 신고가 경신이 속출하는 등 시장은 정부의 시세 분석과 정반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우선 서울 강남의 대표 똘똘한 한채인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대책 발표로 인한 거래 급감에도 불구하고 수억원씩 오른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이달 7일 압구정 현대아파트 7차 전용면적 157㎡는 40억원에 거래되 직전 37억원 매매가보다 3억원이나 뛰었다.

강남 재건축 대장주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7㎡는 이달초 22억2000만원에 거래돼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서울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집값이 낮았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도 10억원 대로 상승하며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노원구 중계동 청구3차 전용면적 84㎡는 이달 11억900만원 신고가를 기록했고, 건영3차 역시 10억5000만원에 매매됐다.

강북구 미아동 꿈의숲롯데캐슬 전용 84㎡도 이달 9억6000만원에 거래돼 1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거래량이 감소하면 수요도 함께 줄어 가격이 하락하기 마련인데, 최근 매매시장은 거래가 감소해도 신고가를 기록하는 이상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정부 규제책으로 갭투자가 막힌 가운데 단기 가격변동에 개의치 않는 실수요자가 신고가 경신의 주체라고 설명하고 있다.

연이은 정부의 대책, 특히 8.4 주택공급 대책으로 정부가 11만가구의 주택을 공급하겠다 밝혔지만 주택수요자들의 매수심리를 잠재우지 못한 것이다.

공공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공급이 11만가구 공급대책 물량의 절반을 차지하는데, 시장참여자들의 외면으로 사업 가능성이 희박해지자 주택구매로 돌아선 것이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8.4대책에 발표된 물량이 실제 입주하기까지는 최소 5년은 더 기다려야하는 만큼 현재의 매수세를 흡수하지 못하고, 임대차 3법 실행에 따른 전세난까지 겹치면서 수요자들이 주택구매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똘똘한 한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강남 등 핵심 지역은 물론이고 노도강 등 서울외곽에서도 더 늦기 전에 내집을 마련하겠다는 수요가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이지안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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