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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파장…골목상권 '초 긴장'

이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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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 일요일부터죠. 수도권 일부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돼 시행되고 있습니다. 오후 9시를 기점으로 사람들로 북적거리던 거리는 물론이고, 서울 시내 버스 운행도 감축돼 도로마저 한산한 모습인데요. 이로 인한 골목상권의 피해는 막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유민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사내용]
앵커1) 이 기자. 먼저 격상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대해서 설명해주시죠. 기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와 어떤 차이가 있는 건가요?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위기가 고조되면서 기존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한층 강화한 이른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지난 일요일(30일) 0시를 기점으로 적용됐습니다.

2단계와 비교했을때, 가장 눈에 띄게 변한 부분은 다중 이용시설 중 위험도가 높았던 클럽, PC방, 노래연습장의 이용 제한에서 더 나아가 일반음식점 카페까지 이용 제한이 적용됐다는 점입니다.

2.5단계로 격상에 따라 일반음식점과 휴게음식점·제과점 업종은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포장·배달만 가능합니다.

또한, 대형 전파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은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포장·배달만 허용되며, 포장할 때도 출입자 명부를 작성해야 합니다.


앵커2) 음식점업은 국내 자영업자 중에서도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2.5단계 시행만으로도 골목상권의 피해가 막대하겠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2018년도 통계자료를 보면, 전국 전사업에 해당하는 소상공인 사업체 수 270여만개 가운데 숙박 과 음식점업은 65만개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거리두기 2.5단계의 적용을 직격타로 받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비중은 10만여 곳으로 16% 수준입니다. 나머지 84%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아닌 개인이 운영하는 영업장인데요.

당장은 프랜차이즈 가맹점에 비해 영업 환경이 조금 더 나은 수준이지만, 3단계로 격상할 경우 개인 자영업자 역시 고스란히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 시에는 10인 이상이 대면으로 모이는 모든 집합·모임이 불가능해집니다. 카페는 아예 운영이 중단되고, 음식점은 오후 9시 이후 제한적 영업조차 할 수 없게 됩니다.


앵커3) 그래도 올 초 중소벤처기업부와 금융당국에서 발 빠르게 소상공인 대상 '코로나 대출'과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원에 나서며 급한 불은 껐다는 평가도 있었죠? 이번 재확산 추세에서도 금융지원의 효과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나요?

기자) 중기부와 금융위에 따르면 상반기 소상공인 대상 코로나 경영안정 자금을 위해 1차, 2차에 거쳐 39조원 규모의 자금이 마련됐습니다.

현재까지 집행실적은 29조원 수준으로 집행률 74%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특히 소상공인 2차 대출 소진율은 6%에 불과해 약 9조원 정도의 여력이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성패 여부에 따라 3단계로 격상할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해 남아 있는 대출 가능 규모를 두고도 안심할 수 없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2차 재난지원금 역시 정치권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논의 중인데요. 1차 재난지원금을 통해 그 효과가 입증됐다는 의견과 단기적인 소비 진작에 그쳤다는 의견이 팽팽해 여전히 줄다리기 중입니다.


앵커4) 설명한 것처럼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된다면 골목상권의 막심한 피해는 피할 수 없겠군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까지 적용했을 때도 이미 골목상권의 매출 감소가 눈에 띄게 진행되고 있다는 통계 자료가 나왔다고요?

기자) 한국신용데이터의 가장 최근 조사를 보면,

지난달 말(8월 17일~23일) 전국 소상공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했던 수도권 지역 소상공인의 피해는 더욱 컸습니다. 서울지역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5%, 경기 지역은 17%까지 소상공인 매출액이 감소했습니다.

사실 이 같은 소상공인 매출액 감소는 최근 한 두 달 사이 단기적으로 발생한 이슈가 아닌, 올 초부터 반년 이상 이어져 왔다는 데에서 피해가 생각보다 더 큰데요.

이 때문에 소상공인 코로나 대출이나 재난지원금 지급 등 정부 정책에도 불구하고 '줄폐업'의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마무리) 반년 넘게 지속되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골목상권이 정말 심각한 상황이네요. 하루빨리 국내 코로나 확진 추세가 안정되길 바라야겠군요. 이유민 기자, 잘 들었습니다.


이유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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