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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상반기 순익 두배 껑충…수익다변화도 속도

이충우 기자


OK저축은행이 코로나 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2배나 늘며 호실적을 거뒀다. 상반기 순이익엔 반영되지 않는 중장기 주식투자자산 역시 크게 증가하며 수익 다변화 전략에도 탄력이 붙는 모습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OK저축은행 상반기 순이익은 964억원으로 전년(455억원) 대비 112% 증가했다.

대출자산과 함께 이자이익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상반기 OK저축은행 총여신(대출)은 6조 8,861억원으로 16.9% 증가했다.

당초 코로나 충격에 부실채권과 대손충당금 비용이 크게 늘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와 달리 호실적을 거뒀다. 부실채권에 비례해 적립해야 하는 충당금 부담은 우려보다 크게 증가하지 않았고 대출자산 증가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세가 더 가파른 영향에 따른 것을 풀이된다. 한 달 이상 원리금이 연체된 대출 비율을 뜻하는 연체율은 1분기 4.35%에서 2분기 3.66%로 오히려 낮아졌다. 코로나 19에도 건전성과 수익성 지표 모두 개선됐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리스크 강화에 힘썼다"며 "이를 통해 건전성 지표 상승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리스크 대응 차원에서 비용 절감 및 충당금 환입 등으로 당기순익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비이자 이익으로의 수익다변화 전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 자산은 2분기말 2,154억원으로 지난해말 117억원보다 2,000억원이나 늘었다. 1분기(1,466억원)과 비교하면 700억원 증가했다.

유가증권 자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1년 이상 보유할 목적으로 투자한 매도가능증권이다. 2분기말 매도가능증권은 1,763억원으로 전체 유가증권의 82%를 차지한다. 그리고 매도가능증권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신한, KB, 하나, 우리금융지주 등 금융지주 주식이다. 산업별 구성 내역을 보면 '금융 및 보험업' 투자 비중이 매도가능증권의 52.4%를 차지하고 있다.

코로나 19 여파로 금융지주주가가 급락했을 때 저가 매수에 늘어가며 2분기에도 주식을 늘린 것으로 추정된다. 2분기엔 SKT와 LG유플러스 등 통신주 투자에 더 적극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통신업 비중은 1분기 5.88%였으나 2분기 10.68%로 늘었다.

은행주, 통신주 등은 한 떄 대표 경기방어주로 불리며 배당매력이 돋보였던 점을 감안하면 배당 이익 등 장기투자 관점에서 접근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상반기에 반영되지 않은 미실현 매도가능평가이익은 12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말 5억 8,000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OK저축은행은 코로나 19 사태 전부터 저금리 기조에 대응해 유가증권 자산 등으로 수익을 다변화하는 전략을 추진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충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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