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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 화면 커지고 얇아진 '갤럭시Z폴드2'…폴더블폰 개척하는 삼성의 속내는?

고장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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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삼성전자가 드디어 세 번째 폴더블폰인 갤럭시 Z 폴드2를 공개했습니다. 이전과 어떤 점이 달라졌을지, 또 여기에 담긴 삼성의 전략은 무엇일지 살펴보겠습니다. 경제산업부 고장석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사내용]
앵커1) 고기자 어젯밤 11시였죠. 삼성의 갤럭시 Z 폴드2가 공개됐습니다. 어제 공개 당시 분위기 어땠습니까?

기자1) 네. 행사는 약 20분 정도로 짧게 진행됐지만 남긴 임팩트는 컸습니다.

삼성 스마트폰은 항상 짝수가 진짜라는 말이 있는데요. 전작에서 지적된 단점들을 한 세대만에 거의 다 극복했습니다.

먼저 어제 언팩 행사에서 폴드2가 공개되는 모습 보시겠습니다.

[빅터 델가도 삼성전자 엔터프라이즈 세일즈&마케팅담당: 우리는 모바일 산업의 새로운 분야를 개척했습니다. 갤럭시 Z 폴드2는 폴더블폰 만에서만 가능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Z 폴드2는 당신이 더 생산적이고 창의적이고, 당신을 당신답게 만들어 줍니다.]


앵커2) 직접 제품을 들고나오셨는데, 같이 보면서 설명해 주시죠. 어떤 점이 바뀌었습니까?

기자2) 가장 큰 차이점은 화면 크기가 시원하게 커졌다는 겁니다.

오전에 저도 Z 폴드2를 받아보고 깜짝 놀랐는데요. 이전에는 전면 커버 디스플레이가 4.6인치로 작아서 답답한 면이 있었거든요.

이번에는 커버 디스플레이가 6.2인치로 넓어져서 화면을 열지 않아도 일반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게 됐습니다. 세로로 화면이 길지만 대각선 길이는 갤럭시 S20와 같은 수준입니다.

펼쳤을 때 메인 디스플레이는 7.6인치입니다. 크기도 전작보다 0.3인치 커졌고요.

최대 120Hz의 화면 주사율을 지원해서 화면이 부드럽게 넘어가기까지 해서 몰입도는 역대급이라고 표현해도 될 것 같습니다.

이전에는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대체 왜 접어야 하는거냐'고 물어보는 경우도 있었는데요.

화면이 커지면서 이제는 정말로 일반 스마트폰처럼 쓸 때는 닫아서 쓰고, 영상을 보거나 멀티태스킹 작업을 할 때는 태블릿처럼 큰 화면으로 펼쳐서 쓸 수 있는 진정한 폼팩터 변화가 일어났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3) 제 주변에도 폴더블폰을 쓰는 사람이 주변에 있기는 한데, 기능이 생소해서 그럴까요? 생각보다 쓰기 불편했다는 의견도 있었거든요.

기자3) 네 삼성이 이번에 정말 칼을 갈았다고 느껴지는데요. 이전 첫 번째 폴드에서 그다음 Z플립, 이번 폴드2까지 소비자가 폴더블 폰과 상호작용하는 방법을 점점 진화시키고 있습니다.

먼저 앱 연결성 측면에서 커버디스플레이와 내부 디스플레이가 끊김 없이 이어지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전면에서 앱을 켜서 사용하다가, 큰 화면으로 보고 싶을 때 펼쳐도 끊김 없이 이어집니다.

소프웨어적인 개선과 기기 성능이 좋아져서 기존 폴드보다 훨씬 더 부드럽고요.

두 번째는 멀티테스킹인데, 최대 3개 앱을 동시에 사용하면서 상호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 기능 역시 기존 폴드보다 업그레이드돼서 화면 전환이나 가로세로 등이 더 자연스럽게 바뀌고요.

마지막으로 손을 대지 않고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플렉스 모드가 탑재됐습니다. 화면을 여러 각도로 고정할 수 있는데, 전면을 세워서 두고 볼 수도 있고요.

안쪽을 마치 노트북처럼 쓸 수도 있습니다.


앵커4) 확실히 전작보다 훨씬 나아진 것 같아서 놀라운데요. 접히는 부분 화면 소재도 UTG로 바뀌었죠?

기자4) 네 기존 폴드는 플라스틱인 투명PI 필름이 사용됐는데 폴드2에는 Z플립과 같은 초박형 강화유리 UTG 소재가 채택됐습니다.

물론 가운데 주름이 아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파인 정도도 줄어들었고, 사용할때 불편함도 매우 줄었습니다.

업계에서는 폴더블폰 경쟁사인 모토로라나 화웨이보다 한세대 이상 진보한 기술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최근에 Z플립의 화면 내구성 논란이 있어서 이번 폴드2에서 어느 정도 개선됐을지는 실제 사용자들의 데이터가 쌓여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지난번 첫 번째 폴드가 나왔을 때도 전 세계에서 완판, 매진 행렬을 이어갔는데,

업계에서는 UTG 물량이 적은 만큼, 이번에도 완판될 것은 기정사실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5) 가격이 240만원 정도 한다고 들었습니다. 삼성이 폴더블폰에 이렇게 주력하고 있는것은 알겠지만 시장성이 있을까요?

기자5) 네 정확히는 239만 8,000원인데요. 조금 비싸죠? 삼성이 폴드2로 보여주려는 것은 단순히 폴드1을 개선했다 정도가 아니라 아예 작심하고 다음 세대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하려는데 있습니다.

언팩 마지막 부분에서 삼성이 보여준 영상이 의미심장한데요.

기존 플랫 스마트폰들이 쌓여있고 맨 위에 폴더2가 펼쳐지면서 '한 시대가 끝나면 다른 시대가 펼쳐진다'는 문구가 나타납니다.

그리곤 잘 가라는 의미로 '안녕 플랫'이라고 표현했는데, 이제 스마트폰의 성능 발전이 한계치에 이른 만큼 다음 시대는 폴더블 폰이라는 거죠.

삼성은 기존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요. 고가형 시장에서는 애플에, 저가형에서는 중국의 화웨이, 오포, 샤오미에 점유율을 뺏기고 있습니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마다 다르지만, 삼성전자가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에서 화웨이에 1위 자리를 내줬다는 통계도 나오고 있고요. 동남아 시장에서는 이미 오포가 삼성을 제친 상황입니다.

폴더블폰 시장은 올해 550만대 수준인데요. 내년에는 1,080만대, 내후년에는 2,74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폴더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수십억달러를 투자한 삼성으로서는 새로운 스마트폰을 성공시키는데 많은 것이 걸려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폴드2의 성공에 삼성의 미래 스마트폰 사업의 명운이 걸려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고장석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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