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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카카오게임즈 980억원 밸류 선투자한 FI들, '따상' 기대감에 '함박웃음'

서정근 기자

카카오게임즈 설립 초기에 투자했던 FI(재무적 투자자)들이 카카오게임즈 IPO를 통해 큰 수혜를 입게 됐다. 공모가 기준만으로도 초기 투자 당시보다 카카오게임즈 기업가치가 17배 가량 커졌기 때문이다. 청약과정에서 보여준 열기를 감안하면 수익 규모가 한층 더 커질 전망이다.

텐센트와 넷마블 등 2018년에 투자한 SI(전략적 투자자)들도 적지 않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점쳐진다.

3일 카카오게임즈와 IB업계에 따르면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와 L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5년 카카오게임즈의 전신인 엔진에 각각 50억원씩 투자를 단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당시 카카오게임즈 밸류를 980억원으로 산정하고 투자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엔진은 당시 카카오의 계열사 중 하나였으나 다음게임과 합병하기 전인 때였다. 지금 처럼 카카오의 게임사업 전권을 부여받을 것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뤄진 투자였다.

당시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와 LB인베스트먼트는 네시삼십삼분과 함께 총 120억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이중 에이티넘과 LB과 각각 50억원을, 네시삼십삼분이 20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이후 에이티넘과 LB가 보유 지분 중 일부를, 네시삼심삽분은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한 것으로 추산된다.



카카오게임즈 주주명부에 따르면 공모 이전 기준 LB는 미래창조LB선도기업투자펀드를 통해 지분 1.02%를. 에이티넘은 에이티넘고성장기업투자조합을 통해 지분 0.6%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네시삼십삼분이 보유한 지분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만해도 보는 시각에 따라 실체 없는 투자로 보일 수 있는 때였으나, 에이티넘과 LB는 엔진과 카카오의 연결고리를 염두에 두고 선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게임즈의 기업가치는 공모가 2만4000원 기준, 1조7600억원에 달한다. 이들이 투자했던 당시보다 17배 가량 커진 것이다.

이들이 투자하고 3년이 지난 2018년 2월, 카카오게임즈는 국내외 유력 SI(전략적 투자자)들로부터 '프리 IPO' 투자를 받은 바 있다.

텐센트와 넷마블이 각각 500억원, 액토즈소프트와 크래프톤, 프리미어M&A사모투자가 400억원을 집행해 총 1400억원을 납입한 바 있다. 이들의 투자를 받기 이전 카카오게임즈 회사 가치를 7000억원으로 산정하고 집행한 투자로 알려져 있다.

이들의 투자가 유입된 후 카카오게임즈의 회사 가치는 8000억원대 중반으로 올라섰다. 당시 투자했던 SI들도 공모가 기준으로 100%에 가까운 투자이익을 확보한 것이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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