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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M&A' 노딜' 수순…'플랜B' 가동 임박

채권단 수정안에 HDC현산 "재실사" 되풀이
허윤영 기자



채권단의 통큰 제안에도 HDC현대산업개발이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결렬 위기에 처했다. 좌표를 잃고 표류하는 아시아나항공 M&A(인수·합병)는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 등 플랜비(B)에 돌입할 가능성이 커졌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HDC현산이 전날 산업은행에 이메일을 보내 12주간의 재실사를 요구하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동걸 산은 회장이 지난달 26일 정몽규 HDC그룹 회장을 만나 아시아나항공 인수조건 수정안을 제시한 데 따른 답변이다. 이 회장은 당시 정 회장에게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HDC현산의 자금 부담을 크게 줄여주겠다는 내용의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은 당시 협상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채권단이 마련한 추가 자금 지원 방안을 HDC현산측에 전달했다. 산은이 인수조건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두고 논의했다고 밝힌 만큼 일말의 타협점을 찾을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다.

하지만 HDC현산이 장고 끝에 기존 입장을 반복하면서 아시아나 M&A는 '노딜' 수순에 접어들게 됐다. 앞서 산은은 지난달 3일 HDC현산의 재실사 요구를 일축하면서 HDC현산 측이 진정성을 보이지 않으면 인수 무산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는데, 재차 재실사를 요구한 셈이다.

매각 거래 당사자인 금호산업이 이르면 이번 주중 계약 해지 통보를 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결렬되면 채권단은 곧바로 '플랜비(B)'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리스계약 해지와 자산유동화증권(ABS) 조기상환 트리거 발동 등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기간산업안정기금을 통해 최대 2조원을 지원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기안기금 투입 후 산은의 관리 체제 아래 있다가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면 대체 인수자를 찾는 수순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허윤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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