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항체치료제 대량생산, 당장 시장 출시 의미 아냐"
방역당국이 이달 중 대량 생산이 예정된 코로나19 항체치료제에 대해 "시장에 출시돼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니며 추가 임상시험을 통해 안전성·유효성에 대한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9일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상업용 항체 치료제 대량생산은 약품 허가 과정 가운데 꼭 거쳐야 하는 생산공정에 대한 검증을 받기 위해 연구용이 아닌 '상업용' 생산시설을 마련해 대량생산을 계획하고 있다는 의미로 말씀 드린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8일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이달 중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대량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해당 발언은 코로나19 치료제 출시 기대감으로 이어지면서 셀트리온 3사와 녹십자 등의 주가 역시 요동쳤다.
정 본부장은 "이렇게 생산된 제품들은 임상시험용으로 사용하고, 남은 제품은 식약처 허가가 날 때에만 상업용으로 일부 판매가 가능하다"며 "대량생산을 한다는 말은 치료제가 바로 시장에 출시돼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치료제나 백신에 대한 진행 상황을 중간중간 말씀을 드리는 과정에서 자세한 설명 없이 전달드려 약간의 오해가 생길 수 있는 여지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부연했다.
정 본부장은 항체치료제 약효에 대해서도 "아직 임상1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임상시험을 거쳐서 약효에 대한 유효성과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되고 식약처에 허가과정을 거쳐서 허가가 나야만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라며 "아직은 약효에 대해서는 좀 더 임상시험이 필요한 단계"라고 강조했다.
박미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