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MVNO 사업 등록… 인포테인먼트 등 융합서비스 기반 마련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가 기간통신사업자(이동통신 재판매사업자) 변경 등록을 했다고 10일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이동통신, 초연결성 기반의 차량제어 및 인포테인먼트 서비스가 일상에 자리잡을 것으로 보고 이에 적극적으로 관련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이동통신 재판매(MVNO)에 나섰다.

기아차의 경우 기존에 SK텔레콤 이동통신서비스를 이용해 차량 원격제어, 안전보안, 인포테인먼트 등의 서비스를 제공했는데 자사 고객에게 완결적으로 해당 서비스를 실시하는 차원에서 MVNO 사업자로 변경등록했다.

기존 알뜰폰 사업자들은 통신사 망을 빌려 저렴한 요금제를 내놓고 음성, 데이터 등 이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완성차 업체들은 음성이 아닌 데이터를 전용으로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하고 있다.

국내에선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르노삼성, 쌍용차, 테슬라코리아 등이 MVNO 방식으로 차량제어 서비스를 제공 중이고 BMW, 아우디폭스바겐은 해외 이통사를 통한 로밍으로 관련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데이터를 다량으로 구매하면 도매대가를 추가로 할인해주는 '데이터 선구매제', '다량구매할인제' 확대 등을 통해 기존 음성 이동전화 중심 MVNO가 완성차 등 데이터 전용 사업자로 분야를 확장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또 IoT 분야의 데이터 전용사업 이동통신 재판매 가입자를 무선통신 가입자 통계에서 별도로 발표하는 등 제도적으로 관리해나갈 방침이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향후 완성차 외 에너지 모니터링, 웨어러블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이동통신 재판매를 통한 융합서비스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양한 사업모델 창출을 위해 기존 음성전화 중심의 도매제공 정책을 지속 정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