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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시장 어디로'…김현미 장관 "곧 안정" vs 전문가 "더 요동칠 것"

전세대란 등 임대차 시장 불안 극심한데 정부는 "곧 안정" 앵무새 발언만
임대차보호법 시행 후퐁풍에 사전청약 발표까지 겹쳐 더 불안해진 전세시장
이지안 기자



"전세시장이 지금은 불안하지만 몇 개월 있으면 안정을 찾을 것이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 발언이다.

몇개월 뒤 전세시장이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는 정부의 전망과 달리 전문가들은 갈수록 전세시장이 더 불안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7일 조사 기준 서울 전셋값은 63주 연속 상승했고,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역시 57주 연속 상승하며 불안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코로나19가 확산한 올해 3~5월에는 주간 기준 010% 이내로 상승세를 이어가다 임대차법 시행 직후인 8월 첫째주에 0.22%까지 오르며 지난 2015년 11월 이후 4년 9개월만에 가장 많이 오르기도 했다.

서울에서는 교통과 학군 등의 영향으로 고가 전세가 많은 강남 4구가 전셋값 상승을 이끌었다. 서초구와 강남구 평균 아파트 전셋값은 9억원을 넘어섰고, 송파구 역시 7억원을 상회했다.

임대차보호법 개정 이후 서울의 전셋값 급등에 전세물량 역시 급격히 줄어들면서 서울에서 전세를 구하지 못한 전세 수요자들은 경기도, 인천 등 수도권으로 밀려나고 있다.

문제는 이에 따른 풍선효과로 수도권도 전세대란이 심각하다는 것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경기도에서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가장 비싼 지역은 과천시로 6억7000만원을 기록했고, 성남시는 5억, 하남시는 4억40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하남시는 전달보다 전셋값이 40% 가까이 폭등하기도 했다.

가을 이사철 수요에 3기 신도시 사전청약 이슈까지 겹치면서 전세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청약을 노리는 예비청약자들은 무주택 상태를 유지하면서 분양시점 기준으로 해당지역에 2년 이상 거주하고 있어야 당첨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앞으로 전세 수요는 더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전세 시장의 수급 균형 정도를 나타내는 '전세수급지수'를 봐도 경기도의 수급 불균형은 지난달189.3을 기록해 서울의 189.6과 별반 차이가 없을 정도로 전세난이 심각하다. KB금융이 조사하는 전세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100을 넘어서면 전세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올해 뿐 아니라 3기 신도시 입주때까지 수도권 전세시장은 더 불안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임대차법 시행으로 전세품귀 현상이 심각한 가운데 3기 신도시 사전청약제로 인한 수요 증가까지 맞물리면서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 물량 축소와 임대료 상승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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