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영업 중단 한달 넘긴 대형학원...수험생 혼란 어쩌나

온라인 원격수업으로 전환…수업료 40~70% 환불
기숙학원 정상 영업에 차질…정시·수시 상담 어려워
윤석진 기자

수도권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가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13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 밀집지역에서 한 시민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300명 이상 대형학원의 대면 수업 금지 조치가 장기화되자 관련 업체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면서 이탈하는 회원이 발생하거나 수업료의 일정 부분을 환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수익성 악화가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에 따라 14일부터 서울과 경기 인천의 소규모 학원에서는 대면수업이 가능하지만, 300명 이상의 대형학원은 완화 조치 대상에서 제외됐다.

대면수업 금지 조치로 인한 피해는 1차 유행 당시를 뛰어 넘는다. 코로나19가 정점을 찍은 지난 3, 4월 동안 대형 학원들은 3~4주 동안 휴원에 돌입한 바 있는데, 이번엔 그때보다 대면 수업 금지 기간이 길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되는 오는 27일까지 집합금지 조치 연장으로, 휴원해야 하는 것을 감안하면 총 5주 동안 문을 닫는 셈이다.

메가스터디교육, 이투스, 대성학원, 종로학원 등 오프라인 입시학원들이 지난달 20일 또는 21일에 일제히 지점 문을 닫고 '온라인 원격수업' 체제로 전환한 바 있다.

사교육 기관이 온라인 수업을 할 경우 오프라인 수업 비용의 최대 70%만 받도록 법으로 규정돼 있어, 학원들은 이에 맞게 기존 회원들을 상대로 환불 조치를 해야 한다.

대형학원 관계자는 "온라인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면서 수업료의 40~70%를 환불하거나 다음달로 이월하고 있어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입시 학원뿐 아니라 기숙 학원의 정상영업이 어려워진 점도 실적에 큰 타격이다.

다른 입시 프로그램에 비해 단가가 높은 만큼, 기숙학원 공백기가 길어지면 전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투스의 경우 오는 20일 기숙학원 개강을 준비해 왔지만, 오는 27일까지 대면수업이 불가해 일정을 급선회해야 하는 상황이다.

아울러 대형 학원들의 휴원 장기화로 대학 입시철을 맞아 수험생들의 혼란 또한 불가피할 전망이다. 입시 상담, 수시 전략 수립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오는 16일 수능의 최종 예고편 격인 수능 모의고사가 치러진 후 다음 주부터 수시 모집이 시작된다.

학원업계 관계자는 "대입 수능을 코앞에 두고 한 달 넘게 휴원을 이어가면서 입시 상담이나 관리가 원활하지 않아 학생들 입장에서도 혼란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