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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 품은 엔비디아... 반도체 지형 지각변동 오나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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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국의 엔비디아가 영국의 암(ARM)을 인수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무려 47조원에 이르는 초대형 딜입니다. 그래픽처리장치 업계와 반도체설계 업계의 강자들이 만나면서 새로운 반도체 공룡이 탄생하게 됐는데요. 업계는 이들의 결합이 일으킬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조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엔비디아가 소프트뱅크와 반도체 설계업체 ARM 인수를 위한 최종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규모는 400억 달러(약 47조원) 수준으로 반도체 업계 사상 최대 인수합병(M&A) 규모입니다.

엔비디아가 품은 ARM은 반도체 설계업체로 삼성전자나 퀄컴, 애플 등 반도체 업체들을 대상으로 설계 라이선스를 판매합니다.

ARM과 라이선스를 맺은 곳만 1,000여곳에 달하며, 2016년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에 인수됐습니다.

PC용 그래픽처리장치(GPU)에 강한 엔비디아가 ARM을 인수하면서 모바일 그래픽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게 됐습니다.

또한, 반도체 업계의 미래 먹거리인 AI 반도체 분야에서 시너지도 기대됩니다.

엔비디아의 설립자이자 CEO인 젠슨 황은 "엔비디아와 ARM의 결합은 AI 시대에 엄청난 입지를 가지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ARM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데이터센터와 사물인터넷(IoT) 등의 기회를 가속화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도체 업계의 두 공룡의 만남에 업계는 그 파장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입니다.

엔비디아가 모바일 시장에서도 사업을 확대해나갈 여지가 있는만큼 삼성전자나 애플, 퀄컴 입장에선 껄끄러울 수 있습니다.

일각에선 ARM이 갖고 있는 각종 특허권을 무기삼아 엔비디아가 반도체 업체들을 압박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당장 국내 반도체 시장에 영향을 끼치진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합니다.

[김양팽 / 산업연구원 반도체 담당 연구위원 :
지금 우려하는 부분들이 라이선스료를 많이 받는다거나 거래중지라든가 그런거에 대한 우려잖아요. 그런 것보다는 엔비디아의 경우 현재 수준을 유지하면서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

엔비디아의 ARM 인수합병은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남아있습니다.

영국, 중국, 미국, 유럽연합(EU) 등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각국의 이해관계가 복잡한 상황에서 이들의 결합이 무사통과될지는 미지수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은아입니다.



조은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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