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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에 허리 휘는 은행…예적금 우대금리 사라진다

허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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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주요 은행이 예금 상품의 우대금리를 내리거나 요건 자체를 없애고 있습니다. 워낙 금리가 낮아 은행도 수익을 내기 버거운 상황에 몰리자 고객에게 줘야 하는 이자를 조금이라도 줄여서 최소한의 수익성을 확보하려는 조치인데요. 코로나19 장기화로 언제쯤 상황이 나아질지 알 수 없는 만큼 금융권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허윤영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KB국민은행이 다음달 12일부터 예적금상품 26개의 우대금리를 없애기로 했습니다.

적립식 예금 22개, 거치식 예금 4개가 대상인데 적게는 0.1%포인트부터 많게는 1.6%포인트까지 주던 우대금리 요건을 삭제했습니다.

예컨대 대표 적금 중 하나인 ‘KB마이핏적금’의 경우 기본금리 1.1%에 우대금리 1.6%포인트를 더해 최대 2.7%까지 금리우대를 받을 수 있었는데, 앞으로는 기본금리(1.1%)만 받을 수 있게 됩니다.

국민은행에 앞서 신한은행, 농협은행, SC제일은행 등 주요은행도 예금상품의 우대금리 요건을 없애거나, 이율을 낮췄습니다.

이처럼 은행이 예적금 상품의 우대금리를 없애는 이유는 수익성 때문입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1.44%로 역대 최저치까지 떨어진 상황.

은행이 수익성을 개선하려면 비은행부문 이익을 늘리거나, 더 많은 대출자산을 확보해야 합니다.

하지만 잇따른 사모펀드 사고로 수수료이익을 늘리기는 쉽지 않고, 코로나19와 ‘영끌’ 등으로 가계 빚이 워낙 가파르게 늘어 대출 확대는 커녕 건전성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수익성이 바닥까지 떨어지자, 고객에게 줘야 하는 이자를 조금이라도 줄여 비용이라도 아껴보고자 우대금리 요건을 정비하는 겁니다.

증권가에선 3분기에도 은행의 순이자마진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쌓아야 할 충당금도 늘어날 수 있어 수익성 악화를 막기 위한 은행권의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허윤영입니다.


허윤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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