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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임 압박' 구본환 인국공 사장 "국토부 고위관계자가 자진사퇴 권유"

"법인카드·직원인사 해임할 만한 사안 아냐, 내년 상반기 사퇴 절충안도 국토부가 거부"

머니투데이방송 김현이 기자aoa@mtn.co.kr2020/09/16 17:18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사진=뉴스1>

정부가 해임을 추진하고 있는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9월 초 국토교통부 고위 관계자로부터 자진해서 사퇴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구 사장은 16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히며 "당시 내가 왜 나가야 하는지 사퇴의 명분을 들어봤지만, 태풍 미탁 북상 당시 법인카드 사용, 직원 직위해제 두가지 뿐이었고, 이것으로 해임을 한다고 하니 당혹스러웠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구 사장에 대한 감사 결과 부적절한 처신이 발견됐다며 기획재정부에 해임을 건의한 상태다.

국토부는 구 사장이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태풍 미탁이 북상하자 현장 대응을 위해 조기 퇴장했지만 그날 저녁 경기도 안양 사택 인근 고깃집에서 법인카드를 쓴 사실이 나온 것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1월 한 직원이 부당한 인사를 당했다고 해명을 요구하자 이 직원을 직위 해제하면서 '직원 갑질' 의혹도 일었다.

구 사장은 감사와 관련해 "하나는 '국감 당시 태풍 부실 대응 및 행적 허위보고'이고 다른 하나는 '기관 인사 운영에 공정성 훼손 등 충실 의무 위반'인데 두 사안 모두 해임할 만한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비정규직인 보안검색 요원의 정규직화를 추진하려다 공사 노조와 전국 취준생들의 반발을 불러온 '인국공 사태'의 책임을 묻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구 사장은 자신의 '사퇴의 명분과 퇴로가 필요한 것'이라며 "비정규직 보안검색 요원에 대한 직고용의 틀을 잡고 코로나19로 인한 4300억원의 적자 문제 해결 등 후임 사장에게 큰 부담이 안 되도록 내년 상반기에 물러나겠다는 절충안을 제안했는데 그것마저 '노(NO)'를 해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주장했다.

구 사장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해임안을 의결하면 법적 대응도 준비하고 있음을 밝혔다.

김현이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김현이기자

aoa@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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