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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45.5% 급등했다는데…김현미 장관 "부동산 상승세 꺾였다"

집값 통계 놓고 정부, 민간기관 엇갈린 분석 심화 여전
박수연 기자



문재인 정부 3년간 서울 아파트 평균 실거래 가격이 한국감정원 기준 45.5% 상승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7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서울 아파트 가격이 14% 올랐다"는 발언과는 동떨어진 수치다.

16일 하나은행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법원 등기정보광장에서 제공하는 부동산 등기 데이터 분석을 통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서울 아파트의 평균 실거래 가격이 한국감정원 기준 45.5% 상승했다. 특히 서울시 각 구별 주요 인기 아파트의 가격은 대부분 50~80%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생애 첫 주택 구매로 서울과 경기도를 선택한 비중이 2010년 37%에서 2020년 상반기 49%로 증가해 수도권 선호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층의 주택 매입 수요도 늘었다. 서울의 30대 인구 비중이 감소하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서울의 집합건물 매수인 중 30대 비중은 2017년 24%에서 올해 상반기 28%로 증가했다.

보고서는 "정부의 강력한 규제에도 불구하고 서울 및 주요 광역시의 부동산 가격은 급등세를 나타냈다"며 "특히 현 정부 들어 도심 공급 부족으로 서울 및 주요 대도시 집값이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최근 국토교통부는 한국감정원 통계 중 매매가격지수를 인용해 서울 아파트 값이 3년간 14.2% 올랐다고 발표한바 있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국토교통부는 한국감정원 통계 중 가장 낮게 상승한 매매가격지수를 인용해 서울 아파트값이 3년간 14.2% 올랐다고 발표했지만, 매매가격지수는 표본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로 실제 시장 가격과 괴리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민간기관과 정부의 통계분석이 확연히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집값 안정화론을 줄기차게 내세우고 있다.

김현미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정부 대책으로 부동산 상승세가 꺾였다"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정부가 투기와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는 (집값 상승이) 진정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수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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