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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 LG화학 분사 논란…소액주주 국민청원까지


머니투데이방송 권순우 기자soonwoo@mtn.co.kr2020/09/1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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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LG화학이 배터리 사업부를 분할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개인 주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분사를 막아달라는 국민청원까지 올라온 상황인데요. 오늘 LG화학은 이사회를 열어 배터리분사 안건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권순우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사내용]
Q1) LG화학이 배터리 사업부를 분사한다는 건가요?

= 어제 오후 LG화학이 배터리 부문 분사를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기정사실화되고 있습니다. 오늘 이사회를 열어 안건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소식이 전해지자 LG화학의 주가는 5% 넘게 하락했고, 분사를 막아 달라는 청와대 청원까지 올라오는 등 개인 주주들의 반발이 있고 있습니다.

LG화학은 분할 회사의 지분을 100% 보유하는 물적 분할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Q2) 왜 분사를 추진하는 거지요?
= LG화학은 글로벌 2차전지 분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입니다.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공장 증설, 배터리 성능 개선 등에 많은 자금이 필요합니다.

현재 LG화학은의 150조원 이상의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를 소화하기 위해서는 약 3조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자본확충을 할 때 저성장을 하고 있는 석유화학 부문 보다는 미래가치가 높은 배터리 부문이 독립적으로 있을 때 더 높은 가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은 LG화학의 배터리 부문 분사가 기업 가치 상승을 이끌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CATL, BYD 등 해외 배터리 회사에 비해 LG화학은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해왔습니다. 아무래도 저성장 석유화학 부문과 묶여 있다는 이유인데요.

배터리 부문이 분사를 하게 되면 현재 같이 있을 때보다 더 높은 가치를 인정 받게 되을 수 있따는 겁니다.


Q3)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장기 성장성 측면에서 나쁘지 않은 판단인데 소액 주주들은 왜 반발하고 있는 거지요?

= 일단 자신은 성장성이 높은 배터리를 보고 주식을 샀는데 배터리 부문이 분사가 됨으로써 본인이 가진 주식이 석유화학만 있는 주식이 되는 셈입니다.

청원을 올린 네티즌은 “분사를 하면 투자한 이유와는 전혀 다른 화학 관련주에 투자한 것이 된다. 이로 인한 손해는 어디서도 보상받을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미래성이 있는 배터리 분야는 분사해버리면서 주주들의 의견도 묻지 않았다, 개인 투자자는 시간과 노력, 투자금까지 모든 것을 손해보게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글쓴이는 “기업공개로 몰린 돈으로 LG화학의 배터리 사업이 세계 일류 기업이 된다 한들 개미들에게는 믿을 수 없는 기업일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주주들이 손해를 입지 않게 방안을 강구해 달라. 방안이 없다면 물적 분할을 취소하고 인적 분할을 검토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인적분할을 하면 분할 비율만큼 개인 주주들도 배터리회사의 지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Q4) 회사가 성장을 하더라도 개인주주들의 이익이 침해된다면, 손해를 입지 않는 방안을 강구해달라는 요구가 정당한 거 같은데, 어떤가요?

= 글쓴이가 요구하는 인적분할을 하더라도 문제는 있습니다. 인적분할은 순자산 가치를 기준으로 합니다. 미래가치가 아니라 순자산 가치로 따지면 석유화학사업이 높고 배터리 사업이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개인주주들은 소액의 배터리 주식과 배터리 사업과 아예 관련성이 사라진 석유화학 사업 주식을 갖게 됩니다.

이때 배터리 주식의 상승폭이 클지, 석유화학 주식의 하락폭이 클지 예상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 인적분할을 하게 되면 배터리회사가 지주사에 직접 자회사가 되고, 증자를 하게 되면 LG가 참여를 해야 하는 부담도 생깁니다.

그러면 LG배터리가 투자금을 확보하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물적분할은 100% 자회사 형태로 되기 때문에 연결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회사가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회사의 가치 변동이 없으니 주주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변화가 아닙니다.

또 배터리 부문 분사를 통해 더 높은 가치 평가를 받으면, 이 회사의 100% 모회사인 LG화학 그리고 주주들에게도 유리합니다.


Q5) 개인 주주들의 이익이 침해가 되는 건 아니라는 건가요?

= 한국 주식 시장의 관행상 직접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과 회사의 자산, 간접적인 형태로 보유할 때 주주들의 권리가 인정 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예를 들어 배터리 부문이 돈을 많이 벌었을 때 의결권을 가진 주주들은 배당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직접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주주라고 해더라도 배당 요구가 받아들여지기 쉽지 않은데, 의결권 조차 없을 때 주주들이 요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모회사가 알짜 자회사의 지분을 많이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자회사의 성장이 모회사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100% 자회사의 경우 모회사 소액주주의 이해 관계보다는 모회사 대주주의 이해 관계에 따라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소수주주 입장에서는 박탈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정부는 다중대표 소송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상법 일부 개정안을 국무회의에서 의결하고 입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다중대표 소송제는 모회사의 소수 주주가 자회사 이사를 상대로 대표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LG화학 배터리 부문의 분사는 이론적으로는 중립이지만, 소수주주들이 제기하는 문제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주들이 불만을 가질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향후 계획과 주주환원에 대한 약속 등을 통해 불안감을 덜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권순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권순우기자

soonwoo@mtn.co.kr

상식의 반대말은 욕심이라고 생각하는 상식주의자 권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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