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도 재택근무 일상화…정착까진 진통 불가피

[앵커멘트]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사무실 환경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다음달부터는 보안 규제를 엄격하게 적용받던 금융회사 직원들도 상시 재택근무가 가능해지는데요. 개인정보를 취급하는 기관인 만큼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김이슬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은행 지점에선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리 칸막이로 공간을 나눴고, 위생을 위해 필수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바꾼 풍경들입니다.

지난 2월부터는 필수 인력에 한해 재택근무를 실시 중인데, 일부 은행에서는 일선 영업점 직원까지 확대 적용했습니다.

금융회사의 재택근무는 엄격한 망분리 규제를 적용받아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한시적으로 허용된 상태입니다.

망분리 규제는 외부 사이버 공격을 막기 위해 금융회사의 통신회선을 업무용과 외부망으로 분리하는 제도입니다.

금융당국이 상시 원격접속을 허용하기로 함에 따라, 다음달부터 금융사 직원들은 언제든 재택근무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코로나로 비대면 문화가 일상화된 근무 환경에 발맞춘 결정입니다.

원격접속 허용이 한시적인 탓에 보다 안전한 재택근무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거액의 비용을 투자하길 주저하던 금융회사의 입장을 반영한 조치이기도 합니다.

사내 근무에 준하는 보안수칙이 지켜져야 하는 만큼 은행들은 본격적으로 재택근무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융권에서 일상 재택이 자리잡기까진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은행권 관계자: 개인의 금융정보를 다루는 곳이잖아요. 집이 안전하느냐는 거죠. 단말기 탈취 가능성이 있잖아요.기본적으로 망분리 완화가 적용된다고 해도 재택근무자들의 정보 접근성에는 제한이 있을 수밖에..]

정보유출 사고에 대한 책임 소재부터 근태 관리, 산재 처리 등 본격 재택근무 시행에 뒤따르는 크고 작은 진통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이슬입니다.


김이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